페이지 정보
본문

양경숙 님의 삶은 평생에 걸쳐 가족을 보듬어 안은 숭고한 인내와 효심의 기록입니다.
46년 전 아버지를 여읜 후 홀로 남은 친정어머니를 향한 애틋함은 그녀 삶의 뿌리였습니다. 식당 일과 고된 직장생활 속에서도 두 자녀를 훌륭히 키워내며 가장의 몫을 다해 왔지만, 삶의 시련은 거듭되었습니다. 폐암 투병 중인 남편을 지성으로 간병하다 사별한 직후, 2022년 친정어머니마저 중병과 부상으로 쓰러지시며 큰 위기를 맞이한 것입니다. 주변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요양시설 입원을 권유했지만, 그녀는 “어머니를 직접 모시겠다.”는 단호한 결단으로 어머니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날 이후 그녀의 일상은 오로지 어머니의 회복에 맞춰졌습니다. 거동이 불가능한 어머니를 위해 24시간 곁을 지키며 식사와 수발은 물론, 고된 재활 과정까지 기쁨으로 함께했습니다. 투병 생활이 길어지자, 기력이 쇠해진 어머니가 평생을 살아온 포항 자택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시자, 그녀는 어머니의 정서적 평안을 위해 그 뜻을 받들었습니다.
본인의 체력 또한 한계에 다다랐음에도 대구와 포항을 오가는 고단한 길을 마다치 않고, 한 달의 절반 이상을 포항 어머니 곁에서 머물며 24시간 식사와 수발, 재활을 도맡는 지극정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헌신은 자녀들에게도 효의 가치를 일깨우는 살아있는 교육이 되었으며 나아가 지역사회를 향한 나눔으로도 확장되었습니다.
10년 넘게 봉사 단체활동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헌신하며 소외된 이웃에게 연탄과 음식을 나누는 등, 자신의 부족한 형편 속에서도 이웃 사랑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삶을 쪼개어 어머니의 소망을 지켜드리고 이웃을 돌봐온 양경숙 님의 행적은 각박한 현대 사회에 진정한 효와 인류애가 무엇인지 깊은 울림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 이전글제69회 효행상(孝行賞) 양득연(楊得蓮) 26.05.14
- 다음글제69회 효행상(孝行賞) 남은주(南恩珠) 26.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