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이차조(李次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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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1973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경주시 북부동
효부(孝婦) 이차조(李次祚) 45세

아홉 식구의 생계를 유지해 가기도 힘든 형편에 노환의 시부모(媤父母)가 신병으로 몸져 누웠다.

생계를 위해 남편은 남편대로 그녀는 그녀 데로 날품 일을 찾아 다녀 그날그날 벌이 온 적은 수입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매우 궁색한 형편에 놓였다. 

그나마도 비 오는 날이나 일거리가 별로 없이 공치는 날은 시부모(媤父母)와 아이들에게는 죽이라도 끓여 끼니를 때우게 하지만 그녀는 굶을 수 밖에 없는 딱한 생활이다. 

가난을 숙명처럼 여기고 있는 그녀는 아무 불평 한마디 없이 병중의 시모(媤母)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간호하면서 손발이 터지도록 일한 대가로 시부(媤父)의 약과 즐겨 드시는 갖가지 음식을 만들어 드리곤 했다. 

75세의 시부(媤父)가 거동을 못한지 벌써 6년 약을 변변이 쓰지 못하고 많은 식구로 비좁은 셋방에 모시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슴 아픈 현실이지만 없는 형편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가난한 생활에도 마음과 정성을 다해 시부모(媤父母)를 봉양하고 5남매 뒷바라지를 묵묵히 해오는 그의 행동은 지성으로 둥쳐져 있다. 

인근 주민들에 친절하고 마음 일에는 언제나 가장 먼저 나서는 그녀는 온후한 성격으로 많은 효행(孝行)을 하고 있어 동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