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조영일(曺英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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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1974년 4월 12일)
독행상(篤行賞)
영천군 자양면 신방동
효부(孝婦) 조영일(曺英一) 31세

8순의 시조모와 신병으로 고생하는 시모(媤母)를 10여 년 간이나 한결같이 극진하게 모셔오고 있다. 

갖가지 중노동을 하여 생계를 이어오면서 시모(媤母)의 약을 지어 정성을 다해 병구완을 하는가 하면 늙은 시조모 또한 마음을 다 바쳐 섬기고 있다.

방탕 생활만 거듭하던 남편은 아예 집을 버리고 객지에 나가 몇 달 동안이나 소식조차 없는데다 가산마저 탕진해 버려 끼니가 막연한 형편이었다. 

18세에 결혼했던 그녀는 폐결핵으로 몸져누운 시모(媤母)의 치료를 위해 날 품팔이로 약을 짓는 등 정성을 다해 간호에 전념하면서 절박한 가난 속의 시가 생활을 혼자 힘으로 헤쳐 나갔다. 

자녀들은 헐벗어 살갗을 가리지 못해도 시모(媤母)의 약은 한번도 끊이지 않고 꾸준히 지어 오직 완쾌만을 빌고 있다. 

노망끼 섞인 시조모(媤祖母)의 온갖 성화를 다 받으며 두 시어른 공경을 극진히 해왔으며 굶주림에 지친 몸으로도 힘겨운 노동을 계속해 고달픈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이 같은 눈물겨운 정경을 보다 못한 동민들이 남편을 각처에 수소문, 이 소식을 알리자 방탕만 거듭하던 남편도 크게 뉘우치고 가정으로 돌아와 조모(祖母)와 모친께 효성을 다하고 있다.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두 시어른들을 지극히 모시는 한편 남편과 자녀들의 뒷바라지에 성의를 다하고 있어 많은 동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