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본문
제13회(1970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북구 태평로
효부(孝婦) 유재순(劉載順) 38세
남편 한(韓)인하씨는 하루 2백원 수입의 근로 노동자이다.
시모(媤母)와 아들 4명 등 7식구의 생활을 위해서는 유(劉)씨도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하루 2백원 벌이로는 겨우 채소 죽으로 세끼를 때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시모(媤母)는 중풍(中風)으로 거동을 하지 못하는 중병 환자여서 쪼들리는 가계는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
남편이 벌어온 수입에서 하루 20원씩을 쪼개 10일간 모은 돈이 3백원이 됐다. 그녀는 이 3백원을 밑천으로 실과 바늘 장사를 시작했다.
조그만 보퉁이를 어깨에 둘러메고 집집이 방문하면서 팔고 나면 하루 1백원 수입은 떨어졌다.
행상을 나다니면서도 하루 다섯 차례씩 집에 둘러 시모(媤母)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더운 식사를 대접했다.
단칸방에 세 들어 살면서도 집안은 언제나 깨끗하고 단정했다.
수입이 좋은 날은 시모(媤母)가 즐겨하는 엿을 반드시 사 들고 들어왔다.
10여 년간을 고생한 결과 생활도 나아졌으며 시모(媤母) 건강도 많이 호전됐다.
- 이전글제13회 독행상(篤行賞) 김정자 25.05.08
- 다음글제13회 독행상(篤行賞) 최위생(崔渭生) 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