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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1969년 4월 26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중구 동인동
효부(孝婦) 유태돌(柳台乭) 60세
병중에 있는 시모(媤母)를 32년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보살펴 오면서 한 시도 흐트러진 마음을 갖지 않았다.
남편은 결혼 2년 만에 일본(日本)으로 건너가 그 동안 10여 차례 고국(故 國)을 다녀갔으나 중병으로 신음하고 있어 고국에 남겨진 가족을 돌볼 여유가 없었다. 20세의 어린 나이 때부터 생 과부가 된 유(柳)씨는 남편이 틈틈이 고향을 찾아 뿌린 6남매를 양육하고 시부모(媤父母)를 정성을 다해 봉양함으로써 인고(忍苦)의 긴 세월을 이겨냈다.
82세의 시모(媤母)가 중풍(中風)으로 쓰러진 것은 유(柳)씨 나이 28세 때였다. 손발을 쓰지 못하던 시모(媤母)를 유(柳)씨의 정성으로 2년 만에 차도를 보였으나 끝내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하지 못해 평생을 시모(媤母) 뒷바라지를 하면서 보내고 있다. 치료약을 구입하기 위해 전국 약방을 세 차례나 찾아 다니기도 했으며 1년에 한 두번씩 일으키는 심한 중태상태 일 때는 20여일 동안 밤을 새우면서 시모(媤母)곁을 떠나지 않고 치료하기도 했다. 유(柳)씨는 매일 밤 시모(媤母) 곁을 찾아 하루 동안 일어났던 바깥 세상일을 전해 주는 정성도 잊지 않고 있다.
하루 한번씩 맑은 정수(淨水)를 떠놓고 시모(媤母)의 완쾌를 비는 효성(孝誠)도 32년 간이나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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