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심의성(沈宜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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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1966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청송군 파천면 송강동
열녀(烈女) 심의성(沈宜成) 29세

16세의 어린 나이에 가난한 농부에게 시집을 와 중상을 입어 사경을 헤매던 남편을 구하고 끈질긴 집념으로 가난을 물리친 장한 여인이다. 

소작농으로 겨우 생계를 꾸려오던 남편이 沈씨 나이 20세 때 군에 입대하자 소작농토까지 빼앗겨 어린 외아들을 등에 업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마을을 찾아 다니며 품팔이 일을 요청하고 밤에는 새끼를 꼬아 생활비를 마련해야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고통은 얼마 후 닥쳐온 불행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불행이란 입대한 남편이 복부(腹部)에 총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전갈이 온 것이었다. 두 차례에 걸쳐 개복수술을 받았으나 생명만 건졌을 뿐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요양이 필요했다. 

군 병원에서는 제대로 기동을 하지 못하는 남편을 팽개치듯 내보내 沈씨는 2년 간이나 피나는 고생을 하며 남편을 회복시켜야 했다. 

전처럼 완전한 힘을 쓰지 못하는 남편을 격려하며 그녀는 3년 전부터 버려진 황무지 3천 평을 개간, 옥토로 만들었다. 

지난 해부터는 개간지에 담배를 재배, 부농의 기틀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