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김금란(金錦蘭)

페이지 정보

본문

제6회(1963년 2월 23일)
독행상(篤行賞)
영일군(迎日郡) 송라면(松羅面) 하송리(下松里)
열녀(烈女) 김금란(金錦蘭) 56세

불구의 남편을 평생 동안 알뜰하게 보살펴 화목한 가정을 이끌고 있다. 21세 때 결혼, 그 동안 두 딸을 낳고 중농의 안락한 농촌생활을 즐겨오던 金씨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15년 전인 金씨 나이 41세 때였다. 

평소 근면하고 성실해 꽤 많은 재산을 일구어 마을 주민들로부터 부러움을 샀던 남편이 어느 날 아침 일하러 나가다가 쓰러져 전신의 오른쪽 반을 쓰지 못하게 됐다. 병원에 달려가 진찰한 결과 뇌졸중으로 인한 신체 일부 마비 현상이라는 것. 

金씨의 고행은 남편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재산을 탕진하고 생계가 쪼들릴 때까지 계속됐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신통한 약이라면 모두 구해왔으며 산속을 헤매 약초 1백가지를 뜯어 달여 먹여 보기도 했다. 

힘들여 장만한 재산이 탕진되자 남편은 괴로워하며 金씨를 만류했으나, 그녀는 남편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어떤 험난한 고통이라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남편의 병은 불치의 병으로 바뀌어 버렸으나 金씨는 계속 치료를 하면서 어려운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