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최선옥(崔善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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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1999년 4월 27일)
효행상(孝行賞)
대구광역시 달서구 대곡동
효부(孝婦) 최선옥(崔善玉) 41세

해주최씨(海州崔氏) 집안에서 태어난 최선옥(崔善玉) 여인은 어려서 부모의 귀여움을 받고 자랐으며, 학교는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치과위생사(齒科衛生士)로 근무하다 안홍식씨와 결혼하였다.

시부모께서는 대곡동 보라맨션에 거주하시는데 지난 96년 6월말 경 당뇨병과 고혈압에서 오는 합병증(合倂症)으로 중풍증세를 일으켜 좌측 전신이 마비되고 언어장애까지 겹쳐 경대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게 되었다.

최(崔) 여인은 자주 시부를 찾아 위로하는 한편, 간호사와 간병인으로부터 인슐린 주사와 마비된 수족을 운동시키는 요령을 배워 두었다. 

7월말 경 시부께서는 퇴원하시어 집에서 치료하게 되었다. 

최(崔) 여인은 전업주부(專業主婦)가 아니고 부부가 서부정류장 앞에서 서점(書店)을 경영하였는데, 부군은 외무를, 최(崔) 여인은 매장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녀는 매일 새벽 4시에 시부댁을 찾아 인슐린 주사와 혈당을 체크하고, 수족운동을 시켜 드리고, 밤 8시에 다시 와서 같은 방식으로 정성을 다하여 간병을 하고 다시 서점에 가서 매장을 마치고 집에 가서 가사를 하느라 12시 전에 취침한 적이 없다 한다. 이를 알게 된 시부모께서 간병인을 따로 두겠다고 하였으나 최(崔) 여인은 내가 하루 두 번 와도 아버님 얼굴을 두 번 밖에 못 뵙는데 그렇게 되면 내 일에 쫓겨 일 년에 몇 번을 오겠습니까? 이 일은 내가 하겠으니 남에게 돈을 주고 시킬 일이 아니라면서 지금까지 정성을 다하여 하루도 빠짐없이 행하고 있다. 

한편으로 시모께서도 건강(健康)이 좋지 않아 같이 보살피는 한편, 평소 시부모께서 좋아한 음식 등을 장만하여 드시게 하고 있으며, 부엌일, 청소, 세탁까지 해 드리느라 하루 24시간이 짧기만 하다고 하면서 근면 성실하게 살고 있다.

이를 지켜본 주위분들이 효부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