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김연희(金蓮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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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2020년 6월 16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경주시 황성로
효부(孝婦) 김연희(金蓮希) 57세

5남매 중 막내며느리로 치매 말기이신 시모를 10년째 모시고 있는 김연희 씨. 

시모가 치매초기일 때에는 남매들이 돌아가며 식사를 챙기는 정도로 모셨으나, 시모의 치매 증상이 심해져 배회 증세까지 나타나면서부터는 감당하기가 힘들게 되었다. 

이에 9개월 된 막내까지 둔 김연희 씨는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가 힘들면 그 때 가서 요양원에 모시자’라는 각서까지 쓰며 시어머니를 집으로 모셔오게 되었다. 

하지만,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일은 생각보다 더 힘이 들었다. 아파트로 거처를 옮기게 된 시모는 환경변화 때문인지 넘어지셔서 입원하는 경우도 잦았고, 배회증세가 심해져 세 번이나 실종되기도 하셨었는데 마지막 실종 때는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당시 김연희 씨가 너무 힘이 든 나머지 첫째 아이에게 “네가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면 같이 따라 가고 싶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는데 첫째 아이가 “그럼 할머니는 어떻게 하냐”며 엄마의 마음을 다잡아 주기도 했다. 

이제는 오히려 시어머니를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김연희 씨. 

시모 역시 이제는 비교적 막내며느리의 말을 잘 따르고 있는데, 그 와중에 다섯 자녀까지 훌륭하게 성장시킨 그녀는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