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박도연(朴徒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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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회(2021년 6월 16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청도군 화양읍
효녀(孝女) 박도연(朴徒延) 50세

30년간 어머니를 정성으로 봉양해 온 박도연 씨.

청도에서 세 자매의 막내딸로 태어난 박도연 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외조부모 슬하에서 자랐다. 초등학교는 화양과 유천을 오가며 졸업했고 운동을 잘해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특기생으로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녔다. 

그녀는 20대가 되어서야 드디어 어머니와 생활할 수 있었는데, 그녀의 어머니는 젊은 시절부터 힘든 노동으로 생계를 책임지며 세 자매를 키워 건강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세 딸이 모두 결혼한 후에도 쉬지 않고 식당일을 하시는 바람에 당뇨와 고혈압까지 찾아와 약을 달고 사셔야 했다. 

그러던 중 박도연 씨가 결혼 2년 만에 이혼을 하게 되면서 어머니를 가까이서 모실 수 있게 됐는데, 어머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어머니를 도와 점심시간과 퇴근 후 식당일을 척척 해냈고, 집안일과 대소사도 도맡았다. 

또, 모친이 74세에 건강 문제로 식당을 그만두신 후 심장혈관에 4개의 스텐트를 심는 큰 수술을 하셨을 때도 박도연 씨는 직장을 오가며 모친의 병수발을 들었다. 

지금도 그녀는 어머니가 무릎 통증으로 통원치료를 할 때마다 손과 발이 되어드리고 있다. 

이렇게 모친을 봉양하는 와중에도 마을 독거노인들께 수시로 음식을 나누어 드리고 차도 태워드리는 박도연 씨의 모습은 주변의 칭찬을 들을 자격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