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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2020년 6월 16일)
열행상(烈行賞)
경북 포항시 북구
열녀(烈女) 김희진(金希珍) 80세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김희진 씨는 어린 시절 서울에서 생활하며 한남동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왔다.
20대 초반 보육원에서 5년간 근무 했고 교회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 등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김희진 씨.
혼기를 놓쳐 30대 중반이 될 때까지 미혼이었던 그녀는 어느 날 셋째 동생 집에 잠깐 머물다가 딸 4명이 있는 남성을 만나게 되었다. 남자의 막내 딸은 당시 8개월 된 아기였는데 엄마가 3개월 전 사망하고 말았다고 했다. 아이들이 눈에 밟혔던 김희진 씨는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주기로 결심하고 함께 살게 되었는데 2년 반 후 갑자기 남편이 사망하게 되었다.
원래 혼인 신고도 하지 않고 살던 그녀는 딸들의 법적 보호자가 없어지자 아이들을 위해 급하게 혼인 신고를 했고 지금까지 20년이 넘게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시아버지를 모시고 4명의 딸들을 바르게 키워내 딸들 모두 대학교육을 받고 결혼까지 했다.
현재 4명의 딸들 중 3명은 포항에 거주하며 김희진씨와 자주 왕래하고 있고 막내딸은 아일랜드 사람과 결혼해 아일랜드에 살면서도 종종 귀국하여 엄마를 만나고 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딸들을 훌륭하게 키워내고 시아버지를 봉양하며 지금도 딸들의 결혼 사진을 가장 큰 보물로 여기고 있는 김희진 씨의 사랑은 큰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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