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이분식(李分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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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2020년 6월 16일)
열행상(烈行賞)
대구시 북구 학정로
열녀(烈女) 이분식(李分植) 74세

술과 노름에 빠진 아버지 때문에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분식 씨. 

그녀는 17세가 되던 해에 순전히 아버지의 의사에 의해 결혼을 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시아버지 역시 친정아버지와 어울려 술과 도박을 일삼았으며, 남편은 청각장애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다보니 이분식 씨는 이산 저산 다니면서 나무도 하고 이웃집의 일도 도우면서 생계를 책임지게 되었다. 

하지만 시골에서는 도저히 살아갈 길이 없다고 판단한 이분식 씨는 가족을 데리고 무작정 대구로 향했고, 장사와 막노동판 일을 하면서 힘들게 4남매를 키웠다.

하지만, 남편은 이분식 씨가 자신을 버리고 떠날까봐 술에 빠지기 시작해서 집에 있는 가재도구 등을 부수고 알몸으로 옥상에 올라가 고성을 지르는 등의 술주정을 부려 이분식 씨를 힘들게 했다. 

이렇듯 너무도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분식 씨는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남편을 토닥이며 어린 자녀들을 열심히 키워냈는데, 결국 4남매는 모두 훌륭하게 자라 현재는 요양원을 경영하고, 제약회사를 운영하는 등 든든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무수한 풍파를 겪으면서도 귀가 어두운 남편을 원망 없이 잘 봉양하여 지금은 안락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이분식 씨의 열행은 주위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