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이봉식(李奉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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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2020년 6월 16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김천시 대항면
효자(孝子) 이봉식(李奉植) 70세

이봉식 씨는 8살 때 친구들과 밤을 따던 중 떨어진 밤송이에 눈을 크게 다쳤다. 

당시 경제적으로 몹시 어려웠던 이봉식 씨는 병원 치료를 제 때 받지 못해 결국 1급 시각장애를 입게 되었다. 

이후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그는 청각장애와 언어장애를 가진 배우자를 만나 결혼했는데 이봉식 씨는 아내의 귀와 입이 되고, 아내 편의 눈이 되어 서로의 부족한 곳을 채워주고 있다. 

한편, 이봉식 씨의 부모님은 김천시 대항면 직지사 입구 인도에서 노점을 하며 생활을 이어 나갔는데 2006년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이봉식 씨가 어머니와 함께 노점상을 꾸렸고, 어머니마저 연로해진 지금은 이봉식 씨 혼자서 노점에서 칡을 팔고 있다. 

다행히 청각장애와 언어장애가 있는 아내가 남편과 시어머니의 보살핌과 가르침으로 칡 채취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이들 부부의 칡 채취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산에서 아내가 칡을 발견하면 남편에게 신호를 보내고, 남편은 아내의 안내를 받아 칡을 캐는 식이다. 이렇듯, 항상 부족한 노점상 수입과 장애인 연금으로 간신히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이봉식 씨 부부. 

하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90세 노모께 늘 효도하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이봉식 씨의 효행에 주변 사람들은 늘 감동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