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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때 일찍이 아버지를 여읜 장희완 씨는 어린 여동생과 함께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6.25전란을 겪으면서도 홀몸으로 두 남매를 보살피며 가장 역할을 한 어머니 때문에, 장희완 씨는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남달라 어머니께서 94세가 되신 지금까지도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있다.
하지만 현재 어머니의 건강이 많이 쇠약하셔서 장희완 씨는 하루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다. 10년 전 갑작스러운 수술을 받은 후, 수술 후유증으로 시력에 이상이 생긴 어머니.
결국 시각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는데 설상가상으로 3년 전에는 치매 진단까지 받았고, 얼마 전부터는 어머니의 병세가 심해져 간간히 하던 외출마저 힘들게 되었다.
종일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어머니가 걱정 되어 본인 역시 고령임에도 어머니의 곁을 쉽게 비우지 않고 수발을 도맡아 하는 장희완 씨.
그런 모습 때문에 그의 효심은 이미 마을에 소문이 자자하다. 그런데 장희완 씨를 타의 모범이 된다고 손꼽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으니 바로 아내를 보살피는 마음이다.
아내는 5년 전 뇌출혈 수술을 받고 뇌수두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후유증을 겪으며 언어 및 뇌병련 장애를 얻게 된 아내. 2015년에는 건강이 악화 돼 5개월 간 장기 입원을 하기도 했다.
집에 있는 어머니를 돌보는 동시에 병원에 있는 아내를 간병하며 장희완 씨는 남자 혼자 몸으로 집안 살림까지 도맡아 했다. 그의 묵묵하고도 성실한 간병 덕분에 다행히 현재는 아내의 건강이 많이 호전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장희완 씨는 평소 근면 성실하고 책임감이 뛰어나 본인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경로당을 찾아 어른들의 말벗이 되어드리는가 하면 마을의 봉사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러면서도 봉사를 통해 자신이 더 큰 위안을 얻는다고 말하는 장희완 씨.
겸손하면서도 훌륭한 성품을 바탕으로 아흔이 넘은 어머니와 장애 3급 아내를 정성껏 간병하는 그의 모습은 효행의 본보기이자 가정의 행복을 위한 노력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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