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최동훈(崔東勳)

페이지 정보

본문

제58회(2015년 4월 28일)
효행상(孝行賞)
대구광역시 달서구 월배로
효자(孝子) 최동훈(崔東勳) 50세

신라 말기의 최대 유학자 최치원의 후손으로 6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난 최동훈 씨는 어릴 적부터 남다른 효심으로 지체(하지관절) 5급 장애인이며 고혈압, 골다공증, 신경쇠약 등 많은 질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지극히 돌보고 있다. 어머니를 손수레에 태워 병원에 모시는 것은 물론, 대소변을 손수 받아내기까지 한다. 

사실 다른 형제들도 많지만 어머니의 질병과 거동 불편 등으로 모시기를 꺼려해 연락이 끊어진 상태. 

하지만, 최동훈 씨는 형제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아픈 부모를 모시는 것은 자식의 당연한 도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던 그도 정말 힘들 때가 있었다. 2011년 8월, 아버지께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셨고, 본인 역시 뇌경색, 당뇨병 등으로 건강이 나빠졌으며, 2013년에는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그동안 모은 재산을 잃게 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다니던 직장에서도 실직하고, 이혼의 아픔까지 겪게 됐다.

하지만, 아무리 큰 불행도 그의 효심을 꺾을 순 없다. 어머니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음식을 해드리고 싶어 추운 영하의 날씨에도 전단지를 돌리기 위해 집을 나서는 최동훈 씨. 

일주일동안 열심히 해도 고작 2만 원 남짓한 돈을 벌지만, 올해 86세인 노모를 생각하면 찬밥 더운밥 가릴 수가 없다. 다행히 최동훈 씨의 모습에 감명을 받은 이웃들의 도움이 큰 위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4월쯤,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시행하는 저소득층 영구임대주공아파트로 입주하게 돼 한시름 놓게 된 최동훈 씨. 

그의 소망은 지금껏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자신의 노력으로 어머니를 더욱 건강하게 모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