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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1975년 4월 18일)
독행상(篤行賞)
칠곡군 인동면 진평동
열녀(烈女) 강원수(姜元順) 40세
6.25로 왼쪽 다리에 부상을 입은 상이용사와 18세에 결혼했다.
80순의 시모(媤母)와 남편의 시중을 들면서 가난한 살림이지만 알뜰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한 평의 농토도 없는 농촌 생활이란 당장의 끼니를 위협하고 노환으로 앓아 누운 시모(媤母)를 제대로 봉양할 수 없었다.
남의 농사 품일에 나서 하루 종일 땀 흘려 일하고 나면 손 마디가 시렸으며 허리가 부서지는 듯 했다.
자신의 아픔보다는 시모(媤母)를 공경하고 불구 남편의 뒷바라지를 위해 온갖 고생을 감수해 왔다.
정부의 상이군이 직업 알선으로 지난 62년 서울 종로구청에 취직하게 된 남편을 따라 서울로 이사를 했다.
서울 생활은 박봉으로 살아가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그나마 전상 우류증으로 늘 건강이 좋지 않아 끝내 공직을 사직해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야 했다.
전상 상처가 재발된 남편이 전신 마비를 일으켜 경대의대부속병원에서 왼쪽 다리는 절단했다.
남편의 실망하는 모습은 그녀의 가슴을 찢어 놓은 듯 했다.
불운이 겹친 그녀는 슬픔을 참고 견디며 치료비를 마련, 퇴원시키고 남편을 위해 또 다시 일터를 찾아 나섰다.
시모(媤母)와 남편의 뒷바라지를 정성스레 해온 지도 22년, 그녀는 아직도 취로사업장과 남의 품일을 하면서 3남 1녀의 아이들을 공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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