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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1976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영일군 대송면 산여동
열녀(烈女) 육외손(陸外孫) 30세
신혼의 단꿈도 가시기 전인 결혼 6개월 만에 남편이 다리의 종기로 기동을 못하게 돼 가사를 혼자 떠맡게 되었다.
어린 시동생을 데리고 답 6백 평을 경작하여 근근이 연명하게 되었다.
날품팔이로 번 노임으로 안동 영덕 평해(安東 盈德 平海)등 지방으로 다니며 좋은 약을 구하여 오고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하였으나 10년이란 세월만 갈 뿐 완치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남편은 신경이 과민하여 오래 병석에 눕게 되자 아내에게 폭언할 때가 많았으나 육여인(陸女人)은 조금도 언짢아 하지 않고 항상 웃음으로 응대하며 치료에만 열중하였다.
고양이 고기를 구해오는가 하면 약초를 캐 환부에 바르고 매일 입으로 고름을 짜고 빨아내가며 치료에 정성을 다했다.
봄, 여름, 가을에는 남편의 무료를 덜기 위해 리어카에 태워서 들로 나가기도 했다.
가마니 짜기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육(陸)씨는 단돈 10원이라도 주머니에 굴러다닐새 없이 곧장 저축을 하는 알뜰 주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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