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조갑순(曺甲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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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1977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울진군 온정면 덕인리
효부(孝婦) 조갑순(曺甲順) 43세

재취로, 계모로 시집을 와 노시부모 모시기를 하늘같이 하며 자식들에겐 따뜻한 사랑을 보여왔다. 

가난한 집의 재취로 들어간 조(曺)여인은 결혼 10년 후 남편이 원인 모를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자 이웃 어른들의 재혼 권유를 뿌리치고 노시어머니, 전처 소생인 아들과 자기 아들의 생계를 떠맡게 되었다.

6년 전 시어머니가 노환으로 병상에 눕게 되자 가난한 형편이라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였으며 특효약을 구하려 무려 54호를 가가호호 방문, 침식을 잊은 채 밤낮으로 간호하였다. 

또 후포리의 병원까지 8km나 되는 산길을 시어머니를 등에 업은 채 밤길을 달려 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이런 조(曺)여인의 지성의 결과 시어머니의 병은 거의 완쾌되었다. 

남편이 없는 설움을 달래기 위해 아들의 교육에 전념, 매일 예습 복습을 시켜 국민학교 재학 동안 줄곧 우등생이 되게 하였고 몸도 튼튼하게 길러 배구 선수로도 활약케 하는 등 훌륭한 어머니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남자들이 할 일도 도맡아 하고 근면 절약하여 5두락의 전답도 마련하였으며 마을의 객토 작업에도 앞장서는 등 의지와 집념의 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