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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사랑은 최선(最善)의 사랑이고 신(神)의 사랑은 최고(最高)의 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어버이의 은혜(恩惠)에 언제나 감사(感謝)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으니, 그가 곧 42세(歲)의 박소씨(朴昭氏)이다.
"부모(父母)를 왕위(王位)에 오르게 하여도 그 은혜(恩惠)를 갚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그는, 비록 하잘 것 없는 구멍가게에서 장사를 하고는 있지만 남달리 어버이를 섬기는 효심(孝心)이 두텁기만 했다. 철저(徹底)한 기독교(基督敎) 신자(信者)이기도 한 그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는데, 평소(平素) 기침소리가 조금만 높아도 약(藥)을 사오고 병원(病院)으로 모시고 가는 지극(至極)한 효성(孝誠)은 말할 것도 없지만, 외출(外出)을 하거나 외출(外出)에서 귀가(歸家)했을 때는 하루에도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출필고(出必告), 반필면(反必面)'을 빠짐없이 실천(實踐)해서 노모(老母)의 마음을 편안(便安)하게 해 드렸다.
출필고(出必告) 반필면(反必面)을 얼마나 철저(徹底)하게 이행(履行)했던지 동민(洞民)들로부터 '신고선생(申告先生)'이란 별명(別名)까지 듣기도 했다.
매주(每週) 노모(老母)가 교회(敎會)에 나가시는 전 날에는 꼭 목욕탕(沐浴湯)을 다녀오도록 배려(配慮)하고 있으며, 일요일(日曜日)에 교회(敎會)에 가실 때는 차비(車費)와 연보(捐補)를 충분히 드리는 등, 단 한 번도 노모(老母)의 마음을 상(像)하게 하는 일없이 공경(恭敬)해 왔다.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예수의 가르침 그대로, 박씨(朴氏)는 비단 자신(自身)의 노모(老母)뿐만 아니라 이웃 노인(老人)들에 대해서도 남달리 공경심(恭敬心)이 대단했다.
특히 그는 통장직무(統長職務)를 수행(遂行)하면서 해마다 맞는 어버이날에는, 마을 유지(有志)들과 협의(協議)하여 동내(洞內)에 거주(居住)하는 60세(歲) 이상(以上) 노인(老人)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분위기(雰圍氣) 조성(造成)에도 힘써 왔다.
1984년(年)의 어버이날에는 통(統)에서 그 동안 모아 둔 40만(萬)원으로 타올·과일·담배·음식(飮食) 등 푸짐한 선물(膳物)을 마련하여, 참석(參席)한 노인(老人) 모두에게 나눠 주어 무료하게 쓸쓸하게 지내는 노인(老人)들을 위로(慰勞) 격려(激勵)하였다.
이 때 통장(統長)인 박씨(朴氏)도 음료수(飮料水) 3상자(箱子)를 잔치상에 내놓고 그 날의 잔치를 축복(祝福) 해 주었다. 60여명(餘名)의 노인(老人)들이 즐겁게 놀다가 돌아가면서 하는 말은, 그대로 휴지통에 버릴 수 없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였다.
"저 사람은 행정(行政)으로 마지못해 움직이는 행정통장(行政統長)이 아니라 인간통장(人間統長)이다. 노인(老人)을 공경(恭敬)하는 마음이 어찌나 높고 깊은지 늙은 우리들도 고개가 저절로 수그러질 정도(程度)였다."라는 노인(老人)들의 찬사(讚辭)이다.
인근(隣近)에서 가정불화(家庭不和)나 또는 해결(解決)하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주민(住民)들이 "박씨(朴氏)를 본받으라"고 말할 만큼 그는 근면성(勤勉性)과 성실성(誠實性)을 모두 겸비(兼備)한 모범통장(模範統長)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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