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허종구(許鍾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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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1986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직할시 서구 이곡동
효자(孝子) 허종구(許鍾九) 49세

허종구씨는(許鍾九氏)는 20여년간(餘年間) 교직생활(敎職生活)을 투철한 사명감(使命感)을 가지고 봉직(奉職)하는 동안, 효경(孝敬)의 정신(精神)으로 우리의 전통사상(傳統思想)인 미풍양속(美風良俗)을 몸소 실천(實踐)하는 데 앞장선 모범교사(模範敎師)이다. 

80세(歲)가 넘은 노조부(老祖父)님께서 우연히 반신불수(半身不隨)가 되어 2년(年) 동안이나 기동(起動)하지 못하는 중환(重患)으로 병상(病床)의 몸이 되었을 때 지성(至誠)으로 병간호(病看護)에 힘써 왔으며, 하계(夏季)와 동계(冬季)의 양방학기(兩放學期)에는 조부(祖父)님 곁을 떠나지 않고 꼭 지켜 앉아 조부(祖父)님의 간호(看護)에 전력(全力)하였다. 

그리고 평소에 뜻한 바 있어 500만(萬)원의 저축(貯蓄)을 목표(目標)로 매월(每月) 봉급(俸給)에서 그 일부(一部)를 떼어 꾸준히 저축(貯蓄)한 돈으로 1977년(年) 4월(月)에는 작고(作故)하신 고조부(高祖父)님의 효행송덕(孝行頌德)을 위해 효부각(孝婦閣)을 건립(建立)하였으며, 그 후 매년(每年) 봄이면 고조부(高祖父)님의 효행(孝行)을 추모(追慕)하는 제사(祭祀)를 올리면서 주민(住民)들에게 효친사상(孝親思想)을 고취(鼓吹)시키고 있었는데, 1978년(年) 8월(月)에는 대구향교(大邱鄕校)로부터 효행표창(孝行表彰)을 받은 바도 있다. 

허효자(許孝子)는 30여년 간(餘年間) 부모(父母)님을 봉양(奉養)함에 공경(恭敬)을 다하는 동안에 12회(回)나 경로(敬老)잔치를 베풀었고 특히 부친(父親)의 고희(古稀) 때는 부친(父親)의 아호(雅號)를 현판(懸板)에 새겨 기념(紀念)으로 달아 드리고, 온 마을 주민(住民)과 친척(親戚)들을 초청(招請)하여 성대(盛大)한 경로(敬老)잔치를 베푸는 등 그의 효행(孝行)은 끝이 없었다. 

이렇게 지성(至誠)으로 부모(父母)를 봉양(奉養)해 오던 중, 1983년(年) 2월(月) 모친(母親)께서 병환(病患)이 나자 병원(病院)을 찾아 치료(治療)를 하고 병(病)구완에 성력(誠力)을 다했으나 별효험(效驗險)이 없어 가톨릭 병원(病院)에 수차 입원가료(入院加療)하였다.

낮에는 그의 부인(夫人) 이씨(李氏)가 간호(看護)하고 퇴근후(退勤後)에는 허씨(許氏)가 병원(病院)에서 간병(看病)에 밤을 새우고 바로 출근(出勤)하는 열성(熱誠)을 다하는 것을 본 주위(周圍)사람들은 입을 모아 그의 효성(孝誠)을 칭찬하였다. 

1985년(年) 3월(月)부터는 모친(母親)이 퇴원(退院)하여 가정(家庭)에서 치료(治療)하게 되었는데, 수개월(數個月) 동안을 불구(不具)의 몸으로 기동(起動)치 못해 항상 부부(夫婦)가 교대(交代)하며 모친(母親) 곁을 떠나지 않고 병(病)구완에 진력(盡力)하였다. 

그러나 모친(母親)께서는 간병(看病)의 보람도 없이 1985년(年) 8월(月)에 하세(下世)하시니 무한(無限)한 애통(哀痛) 속에 장의(葬儀)를 치렀고, 문상객(問喪客)들의 대접(待接)도 후(厚)히 하였던 바 조객(弔客)들은 허씨(許氏)의 효행(孝行)을 극구(極口) 칭찬(稱讚)하였다 한다. 

모친(母親)을 여읜 애통(哀痛)도 채 가시기 전(前)에 이번에는 부친(父親)께서 와병(臥病)하시니 대구시내(大邱市內)의 모병원(某病院)에서 수개월(數個月) 동안 입원(入院治療)하였음에도 별효험(別效驗)이 없어, 다른 병원(病院)으로 옮겨가면서까지 생명(生命)을 구(求)하고 회춘(回春)을 기원(祈願)하면서 백방(百方)으로 열(熱)과 성(誠)을 다했으나 끝내 타계(他界)하시니, 애절(哀切)한 슬픔 속에 장의(葬儀)를 치렀다. 

장례후(葬禮後) 일요일(日曜日)마다 거르지 않고 부모(父母)님 산소(山所)에 성묘(省墓)를 하는 허씨(許氏)의 경조효친(敬祖孝親)의 성(誠)이 놀랍기도 하였다. 

한편으로 매년(每年) 대구담수회(大邱淡水會)의 노인(老人)들을 찾아 박봉(薄俸)을 털어 주식(酒食)을 대접(待接)하는 등 경로효친(敬老孝親)에 솔선수범(率先垂範)하고 향토발전(鄕土發展)에도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봉사(奉仕)하여 지역사회(地域社會)에서 많은 존경(尊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