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손규남(孫桂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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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1989년 4월 20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청도군 각북면
효부(孝婦) 손규남(孫桂南) 40세

19세의 나이로 김상백씨와 결혼한 손규남(孫桂南) 여사(女史)는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모시고 2남 2녀의 어머니로서 가정을 화목하게 하고 4대 봉제사(四代奉祭祀)하는 진통적인 한국의 주부이다.

그녀는 또 경로효친 사상을 생활신조(生活信條)로 삼고 몸소 실천하는 모범 주부이다.

늙으신 시어머니 (81세)를 정성껏 모시고 살아오던 중, 10여년 전부터 시어머니께 중풍으로 앓아 눕게 되자 식사의 시중을 드는 것은 물론이고 대소변을 받아 내고, 날마다 목욕을 시켜 드리고, 깨끗하게 옷을 갈아 입히고 깨끗한 이부자리로 갈아드리는 등 온갖 정성을 다하여 시중들고 병구완을 하면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 효성(孝誠)이 지극한 주부이다.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해 농사일을 거들어야 하는데 들에 나가서 일을 하다가도 점심 때가 되면 어김없이 집으로 달려가서 병석에 누워 계시는 시어머니께 약과 점심을 드리고 다시 일터로 돌아가서 일을 하는가 하면 자녀들에게도 할머니에게 효도하도록 교육시키고 자녀들도 어머니의 경로효친정신(敬老孝親情神)을 본받아 저절로 효도하는 마음이 우러나서 효심(孝心)이 남달리 강하다.

효행은 누구의 지시나 강요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저절로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다.

어머니가 할머님께 효도하는 것을 보고 절로 본 받게 되는 것이다.

손여사(孫女史)는 시어머니의 생신 날에는 반드시 특별한 음식을 마련하여 동네 노인들을 초청해서 대접하고 하루를 즐겁게 지내도록 온갖 뒷바라지를 다한다.

손여사(孫女史)는 이와 같이 동리의 노인들도 자기의 친부모같이 섬기기 때문에 동네 노인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그녀의 효성(孝誠)을 칭찬해 마지 않는다.

자기의 친부모도 늙고 병들면 마다 하는 세상에 시모(媤母)님을 극진히 모시고 이웃 어른들을 공경하는 손여사(孫女史)는 1988년 5월, 제 16회 어버이날에 보사부장관으로부터 효행상(孝行賞)을 받기도 한 출중의 효부(孝婦)이다.

이와 같이 손효부(孫孝婦)는 한국의 전통적인 가정 주부로서 병든 시어머니의 병간호(病看護)를 성심성의 극진히 하고 이웃 노인들을 공경(恭敬)하는 효친 경로 정신을 자녀들에게는 물론이고 향리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심어 주어 무너져 가는 예의(禮義) 도덕(道德)을 바로잡아 주고 있으니 원근(遠近)에게 찬사를 보내지 않는 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