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신순락(申順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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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1989년 4월 20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청송군 진보면
효부(孝婦) 신순락(申順洛) 52세

신순락(申順洛) 여사(女史)는 20세 때 같은 면내에 거주하는 조승해씨와 혼인하여 시부모(媤父母)님을 극진히 봉양(奉養)하는 효부(孝婦)이다.

1983년 3월부터 시어머니께서 갑자기 시력(視力)을 상실하고 거동이 불편해지자 신여사((申女史)는 식사의 시중을 들고 대소변을 받아 내면서 지극한 정성으로 병구완을 했다.

그러나 신여사(申女史)의 지극한 정성과 헌신적인 병간호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는 오랜 투병(鬪病) 끝에 1986년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시고 말았다.

그런데 시어머니((媤母)의 장례를 치르는 도중에 갑자기 시아버지께서 실명(失明)하게 되었다.

이에 신여사(申女史)는 이 모든 불행이 자신의 부덕(不德)한 탓이라고 여기고 시어머니께 기울이던 정성 이상으로 모든 정성을 들여 거동이 불편하신 시아버지께 헌신적으로 시봉(侍奉)했다.

시아버지의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이웃집 농사일의 날품팔이도 하고, 공사장에 나가서 막일도 하고, 무슨 일이든지 닥치는대로 일을 해서 얼마의 돈이 수중에 들어오면 백방으로 수소문해서 서울, 부산, 대구등지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좋다는 약을 구해오고 용하다는 의원을 찾아다녀 보았으나 시아버지의 눈은 회복하지 않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여사(申女史)의 지극한 효심(孝心)에 감복한 주민들은 여러 차례 효행상(孝行賞)의 수상 대상자로 추천하겠다고 했으나 시어른에게 효도 하는 것은 자식 된 도리로 사람이면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상 받을 일이 못 된다고 거절했고 도리어 병이 낫지 않는 것을 자신의 성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 마을 사람들은 크게 감동(感動)했다.

세상사람들이 모두 자기 공치사를 하려고 하는 마당에 신여사(申女史)는 잘못된 것이 자기 탓이라고 하니 참으로 그 효심(孝心)은 놀라운 것이 아닌가.

신여사(申女史)는 성격이 원만한 사람이라서 평소에 이웃과도 다정하게 지내고 이웃어른들에게도 친절하고 공손하다.

마을의 부녀회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마을 주변의 정화(淨化)와 환경개선(環境改善)에도 힘쓰는 한편 마을의 길흉사(吉凶事)에는 항상 앞장서서 자기 일을 하듯이 몸을 아끼지 않는다.

시력(視力)을 상실한 시부모의 온갖 수발을 지극한 정성(精誠)으로 다하고 경로사상이 투철한 신여사(申女史)의 효행(孝行)을 온 마을사람들이 칭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