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박규순(朴桂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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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1989년 4월 20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상주시 서성동
효부(孝婦) 박규순(朴桂順) 42세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화목(和睦)한 가정을 이끌어 가면서 중풍으로 반신불수(半身不隨)가 된 시모(媤母)와 역시 반불구자인 시숙(媤叔)을 정성껏 봉양하는 박규순(朴桂順) 여사(女史)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傳統文化)인 효친경로사상을 지키는 효부(孝婦)이다.

남편은 직장이 없어 날품팔이를 하는 가난한 살림이라 박여사(朴女史)는 파출부나 막노동으로 집안 살림을 도와가면서 한 집안을 이끌어가는 며느리로서 어른을 공경(恭敬)하고 효도(孝道)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고 여기고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된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고 의지할 곳이 없어 함께 살고 있는 반신불수인 시숙(媤叔)을 정성껏 모시면서 시숙에 대한 예절을 깍듯이 하고 시누이와 시동생에게도 친절하여 동기간의 우애를 돈독(敦篤)히해서 화목(和睦)한 가정을 가정을 이루고 있다.

박여사(朴女史)는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된 7순의 시어머니를 매일 깨끗하게 목욕 시켜 드리고 대소변을 받아 내고 반신불수인 시숙에게도 시어머니와 같이 대소변을 받아 내는 등 한 집안에 두 사람의 중환자(重患者)가 있어 박여사(朴女史)는 그들의 손발이 되어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 드리고 있다.

이러한 일을 말로 이야기 하기는 쉽지만 실제로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일이다.

박여사(朴女史)가 몸소 효행(孝行)을 실천하는 것을 보고 1남 1녀의 자녀들도 본 받아 학교에서 공부도 잘하고 예절(禮節) 바른 학생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백마디 말로 설교하는 것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산 교육이다.

어른을 공경(恭敬)하고 동기간에 화목(和睦)하게 지내는 것은 말로 하는 이론이 아니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박여사(朴女史)는 남달리 생활력이 강해서 그 동안 근검절약(勤儉節約)해 알뜰히 저축한 돈으로 내 집 마련도 하고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어 가고 있다.

이것을 지켜본 이웃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박여사(朴女史)를 칭찬하지만 박여사(朴女史)는 자식된 도리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조금도 공치사(功致辭) 하지 않는다.

이렇게 어려운 역경(逆境)을 극복(克服)하면서 시어른을 극진히 모시고 화목(和睦)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박여사(朴女史)의 효성(孝誠)을 주민들은 “요즘 사라져가는 효도(孝道)의 길을 새로 닦는 역군”이라고 칭송이 자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