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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이 양순한 양황숙(梁黃淑) 여인(女人)은 20세에 최육영씨(崔六永氏)와 혼인해서 살림이 넉넉하지 못한 아홉 식구의 대가족인 4대가 한 집에서 사는 가정의 맏며느리로서 남달리 효성(孝誠)이 지극하고 성실(誠實)한 주부이다.
시부모님은 성서 2동에 있는 서남(西南)시장에서 채소장사를 하는데 새벽이면 청과물 시장의 경매시간에 늦지 않도록 새벽밥을 지어 드리고 밤에는 시장으로 나가서 그 뒷정리를 하고 시부모(媤父母)를 모시고 귀가하여 밤 늦게 잠자리에 드는 고단한 나날을 보내면서도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범(模範) 주부이다.
한편으로는 슬하에 혈육이 없이 딸의 집에 와서 함께 기거하는 시외조모(媤外祖母) 임순연씨가 10여년 동안 노환으로 와병 중인데 대소변을 받아 내고 식사의 시중을 들고 항상 곁에서 시봉(侍奉)하였는데 외손부의 효성(孝誠)도 아랑곳 없이 별세하셨다고 한다.
항간에 사람답지 못한 사람은,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고 공부를 시켜준 친부모도 늙고 병들면 서로 모시지 않으려면 형제간에 다툰다고 하고, 여자대학생들에게 설문하면 부모가 계시는 맏이에게는 시집을 안 가겠다는 사람이 거의 전부라고 하는 세상인데 친부모도 시부모도 아닌 시외조모를 한결같이 시봉 한다는 것은 갸륵한 효심(孝心)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나이가 서른 되는 젊은 새댁이 불평 한마디 없이 정성껏 시중을 든다는 것은 천성이 착하고 효친사상(孝親思想)이 투철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양여인(梁女人)은 시동생과 시누이들의 뒷바라지에도 정성(精誠)을 다하여 동기간(同氣間)의 우애를 돈독히 하고 자녀들도 건강하게 양육하고 있다.
남편에게는 성실히 내조(內助)를 하고 항상 화목(和睦)한 가정을 꾸미는데 헌신(獻身)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헌신적인 봉사는 누군가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을 행동으로 실천에 옮겨야 하는 것이다.
결혼한 그날부터 대가족이 한 집에 살면서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를 꾸려가면서도 힘겨운 나날을 묵묵히 감내(堪耐)하고 시외조모님의 병구완에 정성을 다한 양여인(梁女人)의 갸륵한 행적은 날로 쇠퇴해 가는 경로효친(敬老孝親)의 사상을 일깨워 주며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범이 된다 하겠다.
양효부(梁孝婦)의 앞날에 축복(祝福)이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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