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한하강(韓夏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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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1989년 4월 20일)
효행상(孝行賞)
대구직할시 수성구 수성2가
효부(孝婦) 한하강(韓夏江) 48세

한하강(韓夏江) 여사(女史)는 27세 때 4형제의 막내인 양병칠(梁炳七)씨와 혼인해서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어렵게 살면서 홀로된 시어머니를 봉양(奉養)하는 효부(孝婦)이다.

그런데 1982년에 시어머니께서 척추를 크게 다쳐 수족(手足)을 못쓰고 거동불능의 불구자가 되고 말았다.

이때부터 한여사(韓女史)는 끼니 때마다 곁에서 식사시중을 들어야 하고 대소변을 받아 내야 하고 의복이나 이부자리의 빨래와 간병(看病) 등의 생활을 하고 있는데 불평 한마디 없이 한결같은 정성으로 시봉(侍奉)하고 있다.

남편이 4형제 중 막내인데도 한여사(韓女史)가 시어머니를 모시는 것은 시어머니(媤母)의 뜻이 그러하다고 하지만 이웃사람들은 위로 형제(兄弟)가 많은데 막내가 모실 필요가 있느냐고 하지만 한여사(韓女史)는 자식 된 도리를 다할 뿐이라고 하면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도리어 나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풍습(風習)으로는 부모는 맏이가 모시고 제사도 큰집(맏집)에서 모시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다.

부모는 여러 자식이 있어도 다 똑같이 사랑하지만 관습(慣習)이 그렇다는 것이다.

남편 양병칠(梁炳七)씨의 형제들도 다 어머니를 모시고 싶지만 어머니이신 본인이 막내 집에 있고 싶다 하니 부득이 그럴 수 밖에 없는 일이다.

한여사(韓女史)는 자녀들에게 부모를 공경하고 예의 바르고 도덕적(道德的)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평소에 교육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장남과 장녀는 대학에 막내는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데 그들 자녀들 또한 어머니의 효성(孝誠)을 본 받아 할머니에게 지극한 효성(孝誠)을 다하고 있어 마을 사람들은 요즘 보기 드믄 효부(孝婦), 효자(孝子)의 집안이라고 칭송이 자자하다.

한여사(韓女史)의 지극한 정성(精誠)과 실천력이 자녀들에게도 감동(感動)되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한여사(韓女史)는 거동불능의 불구자인 시어머니를 여러 형제의 막내이면서도 자청(自請)해서 6년동안 한결같이 받들어 모시는 효부이고, 자녀들에게 어버이를 섬기는 효도(孝道)를 몸소 실천하여 가르치는 어진 어머니(賢母)이고 남편에게는 부덕(婦德)을 갖춘 좋은 아내(良妻)로서 그의 행적은 윤리도덕(倫理道德)이 무너져가는 요즘 사회에서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라 하겠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이런 효부(孝婦)와 현모(賢母), 양처(良妻)가 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의 앞날이 밝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