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권덕분(權德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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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1989년 4월 20일)
효행상(孝行賞)
대구직할시 서구 비산동
효부(孝婦) 권덕분(權德分) 62세

권덕분(權德分) 여사(女史)는 중풍으로 병상에 누워 게시는 시어머니 조중달(81세)를 극진히 간병하는 효부(孝婦)이다.

남편이 생전에 전매청(專賣廳)에 다닐 때에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2남 2녀의 어머니로서 남부럽지 않게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았으나 20여년 전에 남편이 고혈압으로 사망하자 남편과의 사별(死別)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여자의 몸으로 시어머니(媤母)와 어린 자식들을 부양(扶養)해야 할 힘들고 고달픈 생활이 시작되었다.

권여사(權女史)는 늙은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어린 자녀들의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서 서부시장에서 채소장사, 콩나물장사 등 노점행상을 하기도 하고 막노동과 파출부 등 닥치는 대로 온갖 힘드는 일을 마다 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자녀들도 성장하고 생활도 어느 정도 안정되었으나 7년 전에 시어머니께서 중풍(中風)으로 눕게 되자 등에 업고 좋다는 병원(病院)을 찾아 다니면서 진찰을 받게 하고 좋다는 약을 다 구해다가 정성껏 달여 드렸으나 병세는 점점 악화되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병상(病床)에 누워계시게 되자 밤낮으로 시중을 들며 대소변을 받아 내고 정성껏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늙고 병들기 마련이지만 특히 8순 시모(媤母)가 중풍으로 누워 있으면 시중드는 사람이 여간 힘드는 일이 아니다.

먹는 것도 떠 먹어야 하고 배설물도 치워야 하고 빨래도 자주 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일 다 제쳐 놓고 거기에만 매달려야만 하는 처지이다.

빨래도 자주 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일 다 제쳐 놓고 거기에만 매달려야만 하는 처지이다.

진실(眞實)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효심(孝心)이 아니고는 남의 눈이 두려워 형식적으로 하는 간병(看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다.

권여사(權女史)는 젊은 시절에 몸을 아끼지 않고 힘드는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3년 전부터 신경통(神經痛)을 앓고 있는데다가 한 집에 4대가 함께 살고 있으니 손자도 돌보면서 시어머니 병구환(病救患)을 한다는 것도 62세의 할머니로서는 지극한 효심(孝心)이 아니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권여사(權女史)는 시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들이나 며느리와 손자들에게도 인자하고 자상한 어머니로서 효행(孝行)을 몸소 실천하여 가르치시고 화목(和睦)한 가정을 이루어 나가고 있으며 남편과 사별(死別)한 후 여자의 몸으로 자녀들을 훌륭하게 성장시켰으며 시어머니를 성심성의껏 봉양(奉養)하는 효부(孝婦)라고 이웃의 칭송이 자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