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정갑순(鄭甲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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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1989년 4월 20일)
효행상(孝行賞)
대구직할시 중구 달성동
효부(孝婦) 정갑순(鄭甲順) 48세

정갑순(鄭甲順) 여사(女史)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8명의 가족을 정성껏 뒷바라지 하는 한 가정의 주부로서 특히 기동(起動)이 불편한 시아버지 김기우씨(80세)를 극진히 모셔 건강이 좋아지도록 했으며 내조(內助)와 자녀 교육에 힘쓴 모범주부이고 효부이다.

정여사(鄭女史)의 정성 어린 간병(看病)의 효과도 없이 여러 해 동안 병석에 누워계시던 시모(媤母)께서 1984년에 세상을 떠나시자 평소에도 늘 건강이 좋지 않았던 시아버지께는 건강(健康)이 더욱 악화되어 거동을 제대로 못하시게 되자 잠시도 집을 비우지 않고 옆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간호하며 시아버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드리려고 온갖 정성(精誠)을 다했다.

정여사(鄭女史)는 5명의 자녀들에게 목소리 한번 높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언행(言行)을 항상 조심하여 가정을 화목(和睦)하고 평화롭게 이끌어가는 사려(思慮) 깊은 주부이다.

시아버지가 평소에 좋아하시는 음식을 만들어 드리고, 식사를 제대로 못 하실 때에는 미음이나 흰죽을 끓여서 떠 먹여 드리고, 잠자리에 드실 때에나 용변을 보실 때에는 언제나 시중을 들었고 하루에도 몇 차례씩 손발을 깨끗이 씻어드리는 등 환자(患者)의 위생관리(衛生管理)에도 세심(細心)한 주의를 기울여 정성껏 모시고 있다.

한편으로, 정여사(鄭女史)는 남편이 편안한 마음으로 생업(生業)에 종사할 수 있도록 집안일을 그녀가 도맡아 하고 남편에게는 조금도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하고 자녀들에게도 할아버지께 조석으로 문안드리게하고 잠자리와 대소변을 받아 내는 등 자녀들도 하여금 할아버지에게 공경(恭敬)하고 효행(孝行)을 실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시아버지의 병증세가 차츰 좋아지게 되자 집안에서만 계시는 것이 너무 갑갑할 것 같아서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경로당(敬老堂)에 가서 시간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보내실 수 있도록 직접 시아버지를 모시고 경로당에 가는가 하면 일주일에 한 번씩 경로당과 그 주위를 청소하고 노인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식사를 대접하기도 하는 효친경로사상(孝親敬老思想)이 투철(透徹)한 주부이다.

다섯 자녀들의 교육과 남편의 내조에 성실하고 8순의 시부(媤父)를 지극한 정성으로 시봉(侍奉)하고 이웃 노인들을 공경하는 정여사(鄭女史)의 효행(孝行)에 경로당의 노인들 뿐만 아니라 마을사람이 입을 모아 칭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