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양지혜(楊智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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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1990년 4월 20일)
효행상(孝行賞)
대구직할시 서구 비산5동
효녀(孝女) 양지혜(楊智惠) 14세

대구서부여자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양지혜(楊智惠) 소녀는 가난한 집의 맏딸로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3년간 암(癌)으로 투병(鬪病)하시는 어머니를 온갖 정성을 다 바쳐 어른 못지 않게 병간호를 하였고 연로하신 할머니의 잔심부름과 직장에 다니시는 아버지의 시중과 그리고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해 오면서도 학업 성적이 우수한 모범학생이다.

현대의학으로도 고칠 수 없는 불치의 병, 암(癌)에 걸린 어머니 병구완(病救援)을 3년동안이나 어린 국민학생이 감당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다가 연로하신 할머니의 시중을 들면서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 퇴근하시는 아버지의 식사 준비와 동생들을 돌보고 학습지도를 하면서 어머니 대신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다.

아버지가 직장에 나가기는 해도 박봉(薄俸)이라서 집안 식구들이 겨우 호구(糊口)할 뿐이지 자녀들을 교육시킬 교육비가 없어 연말에 교내에서 전개하는 불우학우돕기에서 급우들의 도움을 받을 정도로 가난하지만 양지혜(楊智惠)양은 조금도 좌절(挫折)하거나 희망(希望)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도 아버지는 직장 일에 쫓기어 집안일과 아이들을 돌 볼 시간이 없으므로 양지혜(楊智惠)양이 식사 준비하는 일과 세탁 등은 물론이고 모든 가사를 혼자 도맡아 하면서도 언제나 할머니가 불편하시지나 않을까 염려해서 아침 저녁으로 문안 드리고 잔심부름을 하면서 어린 동생들의 학습지도 역시 게을리 하지 않는다.

꿈 많은 소녀시절에 다른 급우들은 모두 부모님 덕택으로 호강하는데 양지혜(楊智惠) 양은 가난한 가정환경 속에서 온갖 고생을 하면서도 조금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면서 학업에 열중하여 우등상을 받을 만큼 성적이 우수하고 학습서기로서 모든 일을 앞장서서 솔선수범(率先垂範)하기 때문에 급우들의 호감과 신망(信望)을 받고 있다.

양지혜(楊智惠) 양은 이와 같이 극빈(極貧)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구김살 없이 항상 밝고 명랑하며 부모님께 효도하고 동생들을 사랑하는 희생정신과 학업성적이 우수하며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봉사정신(奉仕精神)을 기리어 학교에서도 모범학생으로 표창하고 선생님과 급우들이 칭송해 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