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강춘자(姜春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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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1990년 4월 20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청도군 풍각면
효부(孝婦) 강춘자(姜春子) 43세

강춘자(姜春子) 여사(女史)는 청도군 각남면에서 태어나 풍각면의 방순효씨와 결혼하였다.

천성이 유순하고 어릴 때부터 엄한 가정에서 예절 바른 교육을 받아왔으므로 언행이 정숙하고 효성(孝誠)이 지극하며 자녀들에게는 인자한 어머니로서 주위 사람들의 모범이 되는 주부이다.

시어머니 이윤덕(74세) 여사가 14년 전부터 중풍으로 손발이 마비되어 거동이 불편해지자 식사의 시중은 물론 대소변을 수발하고, 손발을 씻어드리는 한편, 팔다리를 주물러 드리고 의복과 이부자리를 깨끗이 세탁하는 등 온갖 정성을 다하여 병구완(病救援)을 하고 있다.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시어머니의 불결한 옷가지를 주위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마을에서 1km나 떨어진 묘봉지에 가서 세탁하고 14년 동안 한결같이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내색 한번 하지 않고 병구완을 하고 있다.

강여사(姜女史)는 그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運命)이라고 생각하고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화목(和睦)한 가정을 이끌고 있다.

남의 일이라서 쉽게 말할 수 있지만 당해보지 않는 사람은 그 고충을 상상도 못할 것이다.

하루 이틀, 한달 두달도 아니고 무려 14년이란 세월을 식사 시중과 대소변의 처리 그리고 세탁물을 감당한다는 것은 아무리 효부(孝婦)라 할지라도 여간 어렵고 힘드는 일이 아니다.

더욱이나 요즘 젊은이가 주어진 운명(運命)이라고 묵묵히 견디어 내기란 참으로 장(壯)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강여사(姜女史)는 어려운 가정 살림을 내조하면서 시어머니의 병구완(病救援)에 온갖 정성을 다 바치는 한편, 이웃 어른들에게도 친절하고 공손하며 마을 경로(敬老)잔치에도 적극 참여하여 앞장 서서 모든 일을 하고 있으니 강여사(姜女史)의 효친 경로 정신을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칭찬하고 연전(年前)에는 청도군수로부터 효행상(孝行賞)을 표창 받은 바도 있다.

이와 같이 강여사(姜女史)는 어려운 살림을 꾸려가면서도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14년 동안이나 시어머니의 병구완을 정성껏 하고 있으니 “ 그 어머니에 그 자식”이라는 말과 같이 훌륭한 어머니에 감화(感化)를 받아 자녀들도 할머니에게 효도(孝道)하고 학업에 열중하며 마을 어른들에게 공손하여 예절 바른 어린이라고 지역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그들의 앞날에 반드시 복(福)이 오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