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배영숙(裵英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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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1990년 4월 20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경산군 압양면
효부(孝婦) 배영숙(裵英淑) 43세

배영숙(裵英淑) 여사(女史)는 적빈(赤貧)한 가정의 4형제 중 맏이와 결혼하여 시어머니(媤母)를 모시고 시동생 3명을 뒷바라지 하면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굳세게 살아왔다.

남편은 위장병으로 고생하다가 배여사(裵女史)의 극진한 간호에도 병이 악화되어 1975년 배여사(裵女史) 나이가 28세 때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死別)한 배여사(裵女史)는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시어머니를 모시고 어린 자녀와 시동생을 돌보면서 온갖 궂은 일과 막노동을 하면서 한마디 불평도 없이 묵묵하게 생계를 꾸려 나왔다.

배여사(裵女史)는 이렇게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날품팔이와 막노동을 하루도 쉬지 않고 억척같이 하면서 검소(儉素)하고 절약하는 생활로 시동생 3명을 고등학교까지 마치도록 뒷바라지 하고 지금은 모두 결혼시켜 분가(分家)했고 자녀도 고등학교를 마치고 회사원으로 취직시켰으며 논 6백평까지 마련하였으니 참으로 놀랍고 장(壯)하다 아니할 수 없다.

배여사(裵女史)의 이러한 불굴의 의지와 피나는 노력(努力) 그리고 근검절약(勤儉節約)하는 정신은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모범이 되고, 어른을 극진히 모시고, 동기간의 우애를 돈독(敦篤)히 하여 화목(和睦)한 가정을 이루고 친지들의 일을 내 일과 같이 몸을 사리지 않고, 이웃 노인들에게도 친절하고 공손(恭遜)하여, 시어머니의 생신 날에는 이웃 노인들을 모셔다가 음식을 대접하고 즐겁게 해 드리고 있다.

요즘 세상에서 젊은이들이 조금이라도 힘드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하고 한탕주의나 벼락부자를 꿈꾸며 편안하고 호화스러운 것만 좋아하는데 배여사(裵女史)처럼 날품팔이나 막노동을 하여 검소(儉素)하게 살면서 한푼 두푼 알뜰하게 저축(貯蓄)하여 논을 산다는 것은 배여사(裵女史)가 얼마나 성실한 주부였는가를 말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즘 젊은이들은 조금만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혼한다고 야단들인데 배여사(裵女史) 28세의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고 극빈한 가정에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시동생 3명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화목(和睦)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으니 배여사(裵女史)의 효행(孝行)과 형제간의 우애(友愛)와 헌신적(獻身的)인 노력을 마을 사람들은 입을 모아 칭찬해 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