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이동희(李東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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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1990년 4월 20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영주시 하망동
효부(孝婦) 이동희(李東姬) 49세

이동희(李東姬) 여사(女史)는 1961년 20세 때 강진하씨와 결혼하여 4남 1녀를 두고 영세상(零細商)인 서울소리사를 운영하면서 넉넉하지 못한 생활을 하면서도 병든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면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자녀교육에 힘쓰는 무범 주부이다.

시어머니(媤母) 권순이(81세)여사는 16년 전에 중풍으로 반신불수(半身不隨)가 되어 자리에 눕게 되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이여사(李女史)는 하루도 빠짐없이 식사의 시중과 대소변을 받아 내고 손발을 씻어 드리고 주물러 드리고 이부자리를 봐드리고, 의복의 세탁과 새 옷을 갈아 입히는 등 손발이 되어 정성껏 모시고 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16년이란 긴 세월을 한결같이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병구완(病救援)을 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이여사(李女史)는 자식된 도리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이라면서 한 번도 내색하지 않는다.

한편으로 1980년 4월에 영주시(榮州市)로 승격한 이래 하망 3동 6통의 새마을 부녀지도자를 맡아오면서 집안 일은 말할 것도 없고 지역부녀회의 지도자로서의 맡은바 책무를 혼신의 힘을 기울여 실천하고 있으며 1989년 5월부터는 어려운 가계에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삼성생명보험의 주부사원으로 일하면서 자녀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그래서 자녀들도 모두 공부 잘하고 착하다.

자식이 어버이를 공경하고 모시는 것은 천륜(天倫)의 도리이지만 요즘 같이 천륜이 끊어지고 도덕(道德)이 땅에 떨어져 젊은이들이 부모님을 모시지 않으려 하고 자기 자신만 편리하고 행복하게 지내려하는 이기주의(利己主義)가 팽배한 시대에 더욱이나 장병(長病)에 효자없다는데 이여사처럼 장장 16년이라는 긴 세월을 한결같이 감당하기 어려운 병구완(病救援)을 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일이다.

세상에는 불효한 사람도 더러 있고 효도하는 사람도 허다하겠지만 이와 같이 어려운 가게를 알뜰하게 꾸려가면서 16년이란 오랜 세월을 병석에 누워 계시는 시어머니(媤母)를 한결같이 지극한 정성으로 병구완을 하면서 자식들을 훌륭하게 교육시키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앞장서서 헌신적(獻身的)으로 노력하는 이여사(李女史)의 효행과 봉사정신(奉仕精神)이야말로 인간애(人間愛)의 참 표본(標本)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