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이순이(李順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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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1990년 4월 20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구미시 오태동
효부(孝婦) 이순이(李順伊) 35세

이순이(李順伊) 여인(女人)은 시부모(媤父母)님을 모시고 시동생 3명과 시누이 2명이 있는 가난한 집의 맏며느리로 출가해서 10년 동안이나 시부모(媤父母)님의 병간호를 하고 시동생과 시누이를 훌륭하게 뒷바자리해서 남부럽지 않게 결혼시키고 분가시켰으며 이웃 노인들을 공경하고 의지할 곳이 없는 할머니를 따뜻한 인간애(人間愛)로 보살펴 드리는 등 경로 효친사상(孝親思想)이 남달리 뛰어나 1989년 5월 어버이날에 보사부장관으로부터 효행상(孝行賞)을 수상한 효부(孝婦)이다.

이여인(李女人)은 1974년 19세 때 결혼해서 1979년부터 신경통과 척추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매일 업고 병원으로 다니면서 치료하는 한편, 백방으로 수소문해서 병에 좋다는 약은 어디든지 찾아가서 구해다가 치료에 성심성의 온갖 정성을 기울였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1984년부터 시아버지가 중풍으로 수족이 마비되어 거동이 불능하게 되자 식사의 시중을 들면서 대소변을 받아 내는 힘드는 일을 감당하면서 지극정성으로 간병(看病)하였다.

그러면서도 한마디 불평하거나 내색하지 않고 오직 병의 쾌유를 빌면서 정성을 쏟아온 이여인(李女人)의 지극한 효성(孝誠)이 감천(感天)하여 시부모님의 병환이 차츰 회복되어 지금은 두 어른이 나란히 손잡고 마을의 노인회관에 나들이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마을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이여인(李女人)의 출중(出衆)한 효성을 칭송해 마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어려운 살림살이를 꾸려가면서도 구멍가게를 운영하여 푼푼이 모은 돈으로 불우한 이웃을 위해서 도우는 한편, 해마다 경로잔치 때에 막걸리와 음료수를 대접하는 등 노인들을 공경(恭敬)하고 경로행사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오래 전부터 병고에 시달려 고생하면서도 돌보아 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불쌍한 이웃 노파(老婆)를 친어머니처럼 조석으로 문안 드리고 정성껏 간호해 오던 중 작년(1989년)에 세상을 떠나자 스스로 상복을 입고 초종장례(初終葬禮)를 치루었다.

이렇듯 이여인(李女人)의 뜨거운 인간애(人間愛)에 감복하여 마을 사람들은 눈시울을 적셨다.

이여인(李女人)은 또 마을부녀회 활동을 통해서 새 마을 가꾸기를 위한 무궁화 꽃동산 조성에도 앞장서서 참여하여 환경미화에 공헌(貢獻)하고 있다.

이러한 이여인(李女人)의 효친 경로 사상과 뜨거운 인간애(人間愛) 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 받아야 할 일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