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김금연(金今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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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1990년 4월 20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김천시 평화동
효부(孝婦) 김금연(金今蓮) 43세

김금연(金今蓮) 여사(女史)는 김천여고를 졸업하고 23세 때 주양석씨와 결혼하여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시부모님의 병간호와 남편의 병구완(病救援) 등 실질적인 가장(家長)으로서 열식구의 대가족을 이끌어 온 효부(孝婦)이고 열부(烈婦)이다.

김여사(金女史)는 결혼 초부터 시아버지(媤父)가 중풍으로 수족이 마비되어 거동이 불편하므로 식사 시중과 대소변을 받아 내는 등 힘들고 어려운 병간호를 4년 동안 맡아 왔으며 또 시어머니가 병으로 눕게 되자 무료 무려 17년 동안이나 하루같이 지성으로 병구완을 해 오고 있는데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7년 전부터 남편이 “뇌축소증”이라는 병에 걸려 대소변을 받아 내고 있으니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 사람 두 사람도 아니고 보면 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다.

시아버지의 병간호를 4년이나 하고 숨돌릴 사이도 없이 시어머니(媤母)가 또 눕게 되어 17년 동안 간병하고 있는데 남편 또한 병에 걸려 누워 있으니 김여사(金女史)의 효심(孝心)을 시험하기 위한 신(神)의 장난일지도 모를 일이 아닌가.

김여사(金女史)는 이렇게 어려운 역경(逆境) 속에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지극한 효성(孝誠)과 불굴의 의지로 모든 것을 참고 견디면서 영세 미장원을 운영하면서 4명의 시누이를 남부럽지 않게 출가시켰으니 동기간(同氣間)의 우애(友愛) 또한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에도 성의가 있어 두 형제를 고등교육까지 시키고 있으니 여자 혼자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1인 3역의 어려운 일을 불평 한마디 없이 내색하지 않고 해 내는 여장부(女丈夫)라 하겠다.

한편으로는 동리의 반장직을 맡아서 폐품수집 등을 솔선하고 부녀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어 적극적으로 부녀회를 활성화 시키고 있으며 알뜰 살림회도 조직하여 가계부 쓰기를 장려하고 알뜰 살림사례 발표회를 한 달에 한 번씩 열어 그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장병(長病)에 무효자(無效子)라고 하는데 김여사(金女史)는 결혼하고 20년을 한결같이 지극한 정성으로 시부모님과 남편의 병구완에 힘써 왔고 시누이와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헌신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있으니 오늘날 일신의 행복과 편리함만 추구하는 이기주의(利己主義)풍조가 팽배(澎湃)한 세태에서 보기 드문 출중(出衆)의 효부(孝婦)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