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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용(廉 勇)씨는 예천읍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다니던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할머니와 아이들을 두고 집을 나가 버렸다.
무정하게 어머니가 집을 나간 후 하는 수 없이 염씨(廉氏)는 동생들과 함께 할머니 슬하에서 어렵게 자라야 했다.
염씨(廉氏)는 어려운 살림살이 속에서도 중학교 공부를 마치고 직공생활을 하면서 할머니를 봉양(奉養)하고 동생들을 공부시켰다.
성장 후 결혼해서 슬하에 3남매의 자녀를 두고 동생들도 자립하게 되자 1980년에 예천에서 영주로 거주지를 옮겨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근무하면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지만 자신을 길러준 은혜를 생각하며 할머니(96세)를 극진히 모시고 있다.
연로하신 할머니의 거동이 불편한 것을 일일이 시중들어 드리고 비록 가난하지만 할머니가 좋아 하시는 음식은 꼭 마련해 드리고, 손발을 깨끗이 씻겨 드리고, 주물러 드리며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히고 이부자리의 세탁도 자주하여 갈아 드리는 한편, 모든 정성을 다 바쳐서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한다.
할머니가 외로울까봐 자녀들을 할머니 방에서 함께 기거하도록 하고 부인에게도 할머니가 불편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하라고 당부(當付)한다.
따라서 부인도 온갖 정성을 다하여 할머니의 건강(健康)에 유의하고 항상 마음이 편하시도록 온갖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효행(孝行)이 알려지자 이웃 주민들의 추천으로 휴천 3동 노인회에서 1990년 4월 노인회관 기공식날에 염씨(廉氏)의 부인 황귀옥 여사(女史)에게 효행상(孝行賞)을 수여하였다.
월 50만원 정도의 수입으로는 자녀 셋을 교육시키기가 어렵지마는 평소에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배어 있고 절약(節約)하는 습관이 익숙하기 때문에 불평하지 않고 알뜰하게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다.
어릴 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가 가출했다는 것을 알면 자칫 잘못하면 문제아동이 되기 쉬우나 염 용(廉 勇)씨는 할머니의 한량없는 사랑으로 자라났기 때문에 할머니의 그 깊으신 사랑을 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사랑은 주는 것이라 하지만 받는 사랑을 갚아 드리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일찍 부모를 여의고 할머니 슬하에서 자란 염 용(廉 勇)씨는 어려운 역경(逆境)을 극복(克服)하면서 지극한 정성으로 할머니께 효도(孝道)하며 자녀들에게도 실천하도록 하고 있으니 모든 이의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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