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진두수(陳斗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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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1991년 4월 25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울진군 근남면
효부(孝婦) 진두수(陳斗秀) 57세

진두수(陳斗秀) 여사(女史)는 1953년 19세 때에 울진군 근남면에 사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 방한기씨와 결혼하였다.

농촌에서 농토라고는 한 평도 없는 적빈(赤貧)한 가정에 시집 온 진여사(陳女史)는 신호 초부터 남의 집 날품팔이를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입이 포도청이라고 닥치는 대로 막노동을 하지 않으면 시부모님을 모시고 당장에 호구(糊口)하기가 어려운 형편이었다.

진여사(陳女史)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을 굳게 믿었다.

가난하다고 한탄만 하고 있으면 누구가 보태어 주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굳게 믿었다.

진여사(陳女史)는 스스로의 힘으로 집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결심하고 농번기에 농사일의 날품팔이를 하고 농한기에는 산에 가서 약초도 캐고 산나물도 채취하여 시장에 내다 팔았고 밤에는 남의 삯일을 하면서 밤낮으로 열심히 일을 했다.

그렇게 밤낮으로 일을 하고 검소한 생활로 알뜰히 돈을 모아서 자녀들을 고등학교까지 졸업시키고 현재 살고 있는 집도 마련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남편의 노동으로 벌어오는 월 수입 20만원 정도로는 생계가 어렵기 때문에 진여사(陳女史)는 시장의 난전에서 장사를 하여 얼마의 돈을 살림에 보태고 있다.

진여사(陳女史)는 시장에서 오는 길에 시어머니(83세)가 좋아하시는 생선이나 과실을 사다가 드리고 언제나 의복을 깨끗이 빨아서 갈아 입히고 자주 목욕(沐浴)을 시켜 드리며 가끔 이웃 노인들을 초청해서 음식을 마련해서 대접(待接)하고 시어머니의 마음을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해서 온갖 정성을 다 바친다.

이러한 어머니를 본 받아서 자녀들도 할머니에게 효도(孝道)하는 것을 지켜 본 이웃 사람들은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라면서 진여사(陳女史)의 효행(孝行)을 칭찬해 마지 않는다.

이와 같이 어린 나이에 극빈한 가정에 출가한 진여사(陳女史)는 결혼 초부터 품팔이와 막노동으로 내조하여 찢어지게 가난한 살림을 일으켜 세우고 자녀들의 뒷바라지도 착실히 하여 사회의 역군으로 진출시켰고 연로하신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효부(孝婦)로서 미풍양속(美風良俗)과 경로효친 사상이 날로 쇠퇴(衰退)해 가는 현대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의 귀감이 된다고 모든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