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강신영(姜信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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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1991년 4월 25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영풍군 풍기읍
효부(孝婦) 강신영(姜信永) 30세

강신영(姜信永) 여인(女人)은 춘양중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22세 때에 송진호씨와 결혼하여 말단 공무원인 남편의 박봉으로 어려운 가계를 꾸려가면서 화목하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강여인(姜女人)이 시집오기 전부터 시아버지 송기섭(77세)씨는 중풍으로 반신불수가 되어 병석에 누워 있었다.

그래서 강여인(姜女人)은 결혼 초부터 시아버지의 병수발을 들지 않으면 안되었다.

식사의 시중은 물론이고 대소변을 받아 내고, 세수와 목욕을 시켜 드리고, 새 옷으로 갈아 입혀드리고, 이부자리를 빨래하고 갓 시집 온 새댁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강여인(姜女人)은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모든 정성을 다하여 간병(看病)하였다.

이렇게 7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병구완을 했으나 시아버지의 병환은 회복(回復)되지 않고 마침내 1990년 3월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러나 강여인(姜女人)의 간병생활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시어머니 김기원(79세)여사의 노환을 돌봐 드리지 않으면 안되었다.

연로(年老)하신 시어머니께서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손발이 되어 드려야 했다.

뿐만 아니라 강여인(姜女人)은 의지할 곳 없는 시백모(媤伯母)님 강정신(83세)여사를 집으로 모셔다가 지극한 정성으로 봉양하고 있다.

시어머니 한 분 모시기도 힘이 들고 어려운데 시백모까지 모시면서 두 어른의 무료함을 위로하기 위해서 음식을 장만하여 이웃 노인들을 초청해서 대접하고 마음을 즐겁게 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강여인(姜女人)의 효행을 지켜본 마을 사람들은 요즘 젊은이로서는 보기 드문 효부(孝婦)라고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칭찬이 자자하다.

강여인(姜女人)은 또 3남매의 자녀교육에도 소홀함이 없이 모든 뒷바라지를 해주고 어릴 때부터 예절(禮節) 바른 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래서 어린 자녀들도 할머니의 심부름도 잘하고 말씀도 잘 듣는 착한 어린이들이다.

전통윤리가 무너지고 경로 효친사상(孝親思想)이 날로 퇴폐해가는 요즘 세상에서 젊은 여성들이 부모님을 모시지 않으려고 하는데 강신영(姜信永) 여인(女人)은 결혼 초부터 중풍으로 고생하는 시아버지의 병구완을 7년 동안이나 했고 연로하신 시어머니와 시백모(媤伯母)님을 극진히 봉양(奉養)하고 있으니 현세(現世) 젊은 여성으로서 보기 드문 효부(孝婦)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