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신현자(申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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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1991년 4월 25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예천군 예천읍
효부(孝婦) 신현자(申鉉子) 32세

신현자(申鉉子) 여인(女人)은 예천에서도 오지마을인 예천읍 용산 2리 두메산골에서 시할머니와 시부모님을 모시고 시동생과 시누이가 한 집에서 살아가는 대가족의 맏며느리로서 불평 한마디 없이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

요즘 젊은 여성들은 편리하고 편안한 것만 추구하지 불편한 것만 추구하지 불편하고 힘드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처녀들이 농촌(農村)을 기피하는 현상은 우리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세상에서 32세의 젊은 주부 신현자(申鉉子) 여인(女人)은 용산 2리 본동에서도 2km 이상 떨어진 산골 오지마을 오두막집에 살면서 교통(交通)의 불편함도 감수하고 아무런 불평 한마디 없이 연로하신 시할머니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으니 참으로 장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나 마을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의복을 언제나 깨끗이 갈아 입혀 드리고 목욕도 자주 해 드리는 것은 신여인(申女人)이 웃어른들의 건강을 위해 항상 유념하고 있다는 효성의 발로(發露)인 것이다.

워낙 오지마을이라 농토가 척박하여 수확도 적을 뿐 아니라 소유 농지도 얼마 되지 않아 생계(生計)를 꾸려가는데 어려움이 많은데 작년(1990년)에 시동생이 결혼 할 때에 경비가 너무 많이 지출되어 빚을 지게 되었으나 신여인(申女人)은 조금도 불평하거나 내색하지 않았다.

그만큼 동기간에 우애(友愛)가 돈독(敦篤)한 것이다.

농촌에 시집갈 처녀가 없어 농촌 총각들은 도시에 나가서 취직하고 도시생활을 하는 것처럼 위장했다가 결혼 후에 농촌으로 되돌아가는 사례(事例)도 있으나 그것도 속았다고 돌아서서 이혼하는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런 실정인데 위락시설(爲樂施設)은 커녕 산골 오지 마을이라서 교통도 불편하고 언제나 단순한 농사일만 하면서도 연세가 많아 자주 편찮으신 시할머니와 시부모(媤父母)님을 모시고 농민후계자인 남편을 도와 어렵고 힘드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내조하고 있는 신여인(申女人)이야말로 출중한 효부(孝婦)이고 어진 아내라 하겠다.

현재적인 문명(文明)의 이기를 사용해서 생활이 편리한 도시를 선호하고 고되고 힘드는 농촌 생할을 꺼리고 더욱이나 핵가족시대가 되어서 부모님을 모시지 않으려고 하는 마당에 신여인(申女人) 같은 젊은 주부는 보기 드문 효부(孝婦)라고 모두가 감복(感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