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황병숙(黃丙淑)

페이지 정보

본문

제34회(1991년 4월 25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상주군 사벌면
효부(孝婦) 황병숙(黃丙淑) 44세

황병숙(黃丙淑) 여사(女史)는 예천군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1966년 19세 때에 박상목씨와 결혼하여 시할아버지와 시부모님을 모시고 시동생과 시누이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3남 2녀를 기르면서 알뜰하게 살아온 주부이다.

황여사(黃女史)는 셋째 며느리이지만 위로 두 동서가 부모님을 모시기 꺼리며 따로 나가서 살고 있기 때문에 결혼 초부터 시할아버지와 시부모님을 모시고 시동생과 시누이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25년간을 살아왔다.

시집온 지 2년만에 시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마는 10년 전부터 시어머니께서 중풍으로 자리에 눕게 되자 병(病)을 고치려고 사방으로 수소문해서 좋다는 약을 쓰고 유명한 의원을 찾아다녔으나 병은 점점 악화되어 마침내 반신불수가 되어 거동이 불능하게 되었다.

황여사(黃女史)는 끼니때마다 식사 시중을 들어야 하고, 대소변을 받아 내고, 세수를 시켜 드리고, 새 옷으로 갈아 입히고, 방안 청소와 이부자리의 세탁 등 모든 정성을 다 바쳐 병수발을 들고 있다.

그리고 시동생과 시누이의 뒷바라지를 착실히 해서 시동생은 분가시키고 시누이는 출가(出嫁)시켰다.

위로 시숙이 두 분이나 있고 동서들도 있지만 셋째가 시부모님을 모시고 시동생과 시누이를 맡아서 뒷바라지를 하면서도 황여사(黃女史)는 얼굴 한번 찌푸리지 않고 시어머니의 병간호를 10년 동안이나 혼자서 도맡아 오면서 불평하거나 내색하지 않는 참으로 뛰어난 효부(孝婦)이다.

5남매 중 맏딸은 출가시키고 현재 막내 아들이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으나 자녀들이 모두 어머니의 효행을 본 받아 할머니께 효도(孝道)하고 착하며 이웃 노인들에게도 친절하고 공손하여 효부(孝婦) 집안에 효자 났다고 마을 사람들의 칭송(稱頌)이 자자하다.

이와 같이 황병숙(黃丙淑) 여사(女史)는 위로 두 형제가 있는 집의 셋째 며느리이면서도 시부모님을 모시고 시동생과 시누이의 뒷바라지를 맡아 성혼시켰고 시어머니의 중풍 병간호를 10년 동안이나 혼자 맡아하면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 효부로서 고유의 윤리도덕인 경로 효친사상이 퇴폐해가는 오늘날에 보기 드문 효부라고 지역주민들이 입을 모아 칭송해 마지 않는다.

황여사(黃女史)의 앞날에 행운(幸運)이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