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박영옥(朴榮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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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1991년 4월 25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경산군 하양읍
효부(孝婦) 박영옥(朴榮玉) 34세

박영옥(朴榮玉) 여인(女人)은 1977년 20세 때에 김(金)씨 가문으로 출가하여 시부모님을 모시고 시동생, 시누이가 한 집에서 사는 맏며느리로서 농사일을 도우면서 시동생의 결혼 준비와 시누이의 출가 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화목하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았다.

결혼한지 10년을 넘어 박여인(朴女人)도 슬하에 1남 3녀를 둔 어머니로서 자녀들의 양육(養育)에 정신을 쏟고 있는데 1987년 2월에 시어머니가 갑자기 허리를 다쳐 하반신(下半身)이 마비되어 문밖 출입을 못하고 자리에 눕게 되었다.

박여인(朴女人)은 식사의 시중과 대소변을 받아 내면서 지극한 정성으로 병간호를 하는 한편, 환성사(環城寺)에 가서 불공을 올리고 돌아와서 자초지종(自初至終)을 말씀드리고 시어머니를 위로하여 마음을 편안(便安)하게 해 드리고 좋다는 약을 구해와서 달여 드리고 온갖 민간요법을 다해 보았으나 병은 점점 악화되어 백약이 무효(無效)로 마침내 1989년 8월에 시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크게 충격을 받은 시아버지께서 또 노환(老患)으로 몸져 눕게 되었다.

박여인(朴女人)은 시어머니에 대한 간병으로 2년 동안 몸이 지칠대로 지쳤는데 또 연이어 시아버지의 병구완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대소변을 받아 내고 매일 깨끗이 씻어 드리고 새 옷으로 갈아 입히고 청소와 세탁 등 하기 힘드는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얼굴 한번 찡그리거나 한마디 불평도 하지 않고 지극한 정성(精誠)으로 간병하는 것을 지켜본 이웃 사람들이 모두 박여인(朴女人)의 효행을 칭송해 마지 않는다.

박여인(朴女人)은 시부모님께 효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마을의 어른들에게도 친절하고 공손하며 명절(名節) 때에는 일일이 찾아 뵙고 문안인사 드리고 평소에도 가끔 음식을 장만하여 이웃 노인들을 초청(招請)해서 대접하고 시아버지의 외롭고 무료함을 달래도록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자녀들에게도 효(孝)의 사상을 깨우쳐 주어 할아버지께 효도하게 하고 근검절약(勤儉節約)하는 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박여인(朴女人)은 가난한 집의 맏며느리로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면서 시부모님의 병구완을 지성으로 하고 이웃 노인들을 섬기는 효친 경로사상을 몸소 실천하는 효부로서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