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서포철(徐甫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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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1991년 4월 25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점촌시 흥덕동
효자(孝子) 서포철(徐甫哲) 51세

서포철(徐甫哲)씨는 26년 전 철도공무원으로 취직하여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는 한편 가정에서도 대가족의 가장으로서 효(孝)를 으뜸으로 삼고 부모님을 극진히 모셔온 효자이다.

박봉(薄俸)으로 일곱 식구의 대가족을 부양(扶養)한다는 것은 힘이 드는 일인데 89세가 되는 할아버지와 칠순이 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고 언제나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해(90년) 7월부터 할아버지께서 노환(老患)으로 거동이 불편해서 몸져 눕게 되자 부인과 함께 대소변을 받아 내면서 가까운 의원을 찾아가서 치료하게 하고, 퇴근 후에는 민간요법(民間療法)으로 좋다는 약을 구해다가 극진히 병구완을 한 보람으로 5개월만에 병이 회복되어 다시 경로당(敬老堂)에 출입할 수 있게 되었다.

4년 전 부터는 부모님이 다니시는 경로당을 자주 방문(訪問)하여 노인들을 위로하고 명절에는 자녀들을 데리고 술과 과일을 장만하여 노인들을 방문하고 대접(待接)하는 등 경로사상(敬老思想)을 실천하고 있다.

육체적 노동을 하는 고된 직장의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부모님이 즐기시는 생선을 사가지고 와서 대접하고 아침 저녁으로 문안(問安)드리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부모님의 건강에 특별히 유의하면서 부모님을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해서 곁에 앉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해 드리고 한다.

서(徐)씨는 부모님께 효도(孝道)하는 것 뿐만 아니라 1987년에는 겨울에 집 앞에서 떨고 있는 7순의 낯선 노인을 집으로 모셔다가 나머지의 옷을 깨끗이 빨아서 입히고 여비를 마련해서 집으로 돌아가시게 했다.

이러한 서(徐)씨의 인간애(人間愛)의 정신을 기리어 1989년 5월에는 경상북도지사로부터 표창장(表彰狀)을 받기도 했다.

직장생활에서도 근면(勤勉) 성실(誠實)하고 사명감이 투철하여 90년에는 태풍으로 산사태가 났을 때 5톤 가량의 바위 덩어리가 무너져 철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을 아침에 일찍이 순찰(巡察) 도중 이를 발견하고 동료들과 이웃 주민들의 도움을 얻어 재빨리 원상복구(原狀復舊) 했으므로 대형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가 있었다.

이러한 공로로 철도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서포철(徐甫哲)씨는 직장에서는 성실한 모범공무원이며 가정에서는 효자(孝子)이고 사회에서는 경로사상을 실천하여 만인(萬人)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