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김선자(金善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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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1992년 4월 24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예천군 하리면
효부(孝婦) 김선자(金善子) 28세

김선자(金善子)씨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예천군 하리면 두메산골에 시집 온 현재 28세의 젊은 새댁이다.

시가(媤家)는 얼마 되지 않는 농토를 가진 영세농가(零細農家)이나 주부가 된 김선자(金善子)씨는 요즘 젊은 여성들이 싫어하는 농촌생활(農村生活)을 기꺼이 받아 들이고 건전(健全)한 가정을 꿈꾸면서 모든 여러움을 해체 나가며 있는 힘을 다하고 있으니 하루가 다르게 마음의 풍족함과 살림살이가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이며 가정에는 화목(和睦)한 기운이 감돌고 화기애애(和氣靄靄)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새로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김여인(金女人)은 농촌생활(農村生活)에서 불편을 참고 자기를 희생(犧牲)하면 풍요(豊饒)로움을 얻을 수 있다는 신념(信念)아래 얼마 안 되는 농토를 남편과 더불어 가꾸고 일구어 소박(素朴)하고 착한 시골생활을 자기의 사명으로 즐겁게 받아 들이고, 있는 힘을 다하고 있으니 마을 사람들이 모두 착한 며느리라고 칭찬하고 있다.

핵가족(核家族)시대가 되어 도시나 농촌이나 부모님을 모시지 않으려고 하는데 김여인(金女人)은 혼자 계시는 시아버지를 극진히 모시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문안 드리고 시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음식을 장만해 드리고 언제나 깨끗한 의복(衣服)으로 갈아 입게 하는 등 시아버지의 마음을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해서 온갖 노력(努力)을 다한다.

농경사회(農耕社會)에서 산업사회(産業社會)로 바뀌어 농촌의 인력은 대거 도시로 집중하게 되었고 산업(産業)의 발달은 물질(物質)을 대량으로 풍부하게 생산하고 생산(生産)된 물건은 사치(奢侈)스럽고 편리해져 오늘의 젊은이들은 화려(華麗)하고 편리한 것만 추구(追求)하고 있다.

게다가 자본주의(資本主義)는 금전만능(金錢萬能)시대를 불러 들여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고 돈만 있으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너도 나도 값비싼 사치품(奢侈品)을 선호하고 흥청망청 과소비(過消費)하고 있다.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혈안(血眼)이 되어 있는 현대인들의 가치관이 전도되어 고유의 미풍양속(美風良俗)은 점점 사라져가고 경로효친(敬老孝親)의 정신도 날로 쇠퇴해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김여인(金女人)처럼 젊은 주부가 시골에서 가난하고 힘드는 농사일을 하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시아버지를 극진히 모시고 있으니 보기 드문 효부(孝婦)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