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김순애(金順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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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1992년 4월 24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상주시 남성동
효부(孝婦) 김순애(金順愛) 60세

김순애(金順愛) 여사(女史)는 1949년 18세 때에 강한석(姜漢錫)씨와 결혼하여 맏며느리로서 시부모(媤父母)님을 모시고 가난한 살림을 꾸려 가면서도 시어머님의 병간호(病看護)를 극진히 하고 있는 효부(孝婦)이다.

올해 106세가 되는 시어머님 추달보(秋達甫) 여사(女史)가 10년전에 중풍으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대소변을 하루에도 4~5차례씩 받아 내고 밤에도 몇 번이나 며느리를 찾으니 하루도 편히 잠을 잘 수 없어도 싫어하거나 내색하지 않고 10년을 한결같이 정성껏 시봉(侍奉)하고 있다.

매일 목욕을 시켜 드리고, 미용사를 불러 자주 머리의 손질을 해 드리고, 방안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 방향제(芳香劑)를 마련해 놓고, 청소를 깨끗이 하고, 꽃병에 꽃을 꽂아 두는 등 병실(病室)을 깨끗이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또 시어머님이 어떤 음식이든지 따뜻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심지어 여름철에 수박도 따뜻하게 데워 드리는가 하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간식(間食)으로 대접하고 맛있는 음식을 장만하여 드리고 건강(健剛)에 좋다는 약을 어디든지 가서 구해드리고 있다.

김여사(金女史)는 막노동을 하는 남편을 내조(內助)하기 위해서 10년 전부터 시장에서 종이박스와 빈 병 등의 폐품을 수집(蒐集)해서 월3만 5천원 정도의 수입금으로 시어머님의 봉양(奉養)에 보태고 있다.

김여사(金女史)는 또 지금은 장성해서 분가(分家)하고 출가했지만 자녀들에게도 효친(孝親)의 정신을 실천하도록 가르쳤고 한편으로는 부녀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동네의 불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운동을 전개하고 동네의 경조사(慶弔事)에는 빠짐없이 참석하여 내 일하듯이 몸을 사리지 않고 돌봐 주고 매년 어버이 날에는 동네 노인들을 모아 경로위안잔치를 열고 가을에는 부녀회 기금으로 효도관광(孝道觀光)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김여사(金女史)는 18세 때에 시집와서 60세가 될 때까지 자신의 지병(持病)인 무릎관절염과 허리의 통증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시아버님과 시어머님의 병구완에 심혈을 기울인 효부(孝婦)이고 불우한 이웃 사람들을 위해서 헌신적(獻身的)으로 봉사하는 사랑의 실천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