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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숙(張南淑) 여인(女人)은 왜관 순심여고를 졸업하고 권용호씨와 결혼하여 어려운 살림살이를 꾸려 가면서 시어머니의 병간호를 정성껏 하고 있는 효부(孝婦)이다.
남편 권용호씨는 셋째 아들인데 위로 두 형이 분가해 나가고 부모님을 모시지 안으려고 하니까 셋째인 장여인(張女人)이 시어머니를 모시게 되었다.
집은 공유지인 영세민 집단촌에 있고 막노동을 하는 남편의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생활은 아주 어려운 형편이다.
거기에다가 노점상(露店商)을 하던 시어머니가 3년 전부터 중풍에 걸려 반신불수(半身不隨)가 되어 누워 있다.
장여인(張女人)은 끼니때마다 식사 시중을 들고, 대소변을 받아 내고, 손발을 깨끗이 씻어 드리고, 새 옷으로 갈아 입히고, 이부자리의 세탁 등 온갖 정성(精誠)을 다하여 병수발을 들면서도 조금도 불평하거나 내색하지 않는다.
마을 사람들이 젊은 새댁이 그것도 셋째 며느리가 참으로 장하다고 칭찬하면 꼭 맏이나 둘째가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건 아니잖느냐고 하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이라고 겸손해 한다.
장여인(張女人)은 집안 청소와 세탁 등 병석(病席)에 누워 계시는 시어머니가 도리어 미안해 할만큼 깨끗이 정리 정돈하는 한편, 집 주변의 청소도 하루 거르지 않고 매일 한다.
뿐만 아니라 마을의 노인들에게도 친절(親切)하고 공손(恭遜)하며 어렵게 살아가면서도 폐품(廢品)을 팔아서 모은 돈으로 라면 5상자를 사서 경로당(敬老堂)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1년 전부터 가연성(可燃性) 쓰레기와 그렇지 않은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는 운동을 전개하여 이웃 주민들도 모두 호응하며 적극 실시하고 있다.
요즘의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행복(幸福)과 편리함만을 추구하고 따라서 향락(享樂)과 과소비(過消費)의 풍조가 팽배하고 있는데 장여인(張女人)은 어렵게 살면서도 근검절약(勤儉節約)하면서 살림살이를 꾸려가고 또 핵가족(核家族)시대가 되어 서로가 부모님을 모시지 않으려고 하는데 장여인(張女人)은 셋째 며느리이면서도 자진하여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있으며 특히 중풍의 어려운 병수발을 들면서도 불평하거나 내색하지 않는 출중(出衆)한 효부(孝婦)이다.
여고를 졸업한 30세의 젊은 주부가 경제적 역경(逆境)을 헤쳐 나가면서 헌신적(獻身的)으로 효도(孝道)하니 장(壯)하다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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