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조신재(趙信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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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1993년 4월 23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경주시 서부동
효부(孝婦) 조신재(趙信在) 42세

조신재(趙信在) 여사(女史)는 전라도 해남에서 태어나 1977년 25세 때에 경주의 김해근(金海根)씨와 결혼하였는데 위로는 시할머니가 시어머니 아래로는 4명의 시동생과 시누이가 한 집에서 살고 있는 대가족(大家族)의 맏며느리가 되었다.

조여사(趙女史)는 결혼 초부터 노환(老患)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시할머니의 병수발을 들지 않으면 안되었다.

식사의 시중은 물론이고 대소변을 받아내고, 손발을 씻어 드리고, 청소하고, 더럽혀진 옷을 갈아 입히고, 이부자리의 세탁 등 성격이 까다로운 시어머니를 대신해서 모든 일을 도맡아 해야 했다.

1년 후에 시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시자 조여사(趙女史)는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시어머니께 조석으로 문안 드리고, 용돈을 궁하지 않게 챙겨 드리고, 수시로 이웃 노인들을 초청하여 식사 대접을 하고 과자와 과일을 제공하고 또 때로는 별미(別味)의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등 노인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어머니는 성격이 차분하지마는 까다롭고 냉정한 분이라서 자칫하면 노하실까봐 사소한 일에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되고 시동생과 시누이의 뒷바라지도 소홀함이 없이 형수로서 또는 올케로서의 세심한 배려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조여사(趙女史)는 타고난 성격이 부지런하고 적극적이어서 사회봉사활동(社會奉仕活動)에도 관심을 가지고 6년간 반장을 지냈고 3년 동안 통장직을 맡아서 주민들의 민원(民願)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았고 쓰레기 자원화(資源化)운동, 소비절약(消費節約)운동, 에너지절약운동, 불우이웃돕기운동 등 각종 사회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새생활운동을 실천하는 모범주부로서 주민들의 추천에 의해서 경주시장으로부터 표창(表彰)을 받은 바도 있다.

경로효친(敬老孝親)사상이 땅에 떨어져 며느리가 시부모님을 모시지 않으려 하고 고부간의 갈등이 심해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성미가 까다로운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고 이웃 노인들을 공경(恭敬)하고 즐겁게 해 드리고 시동생과 시누이에게도 정을 베풀어 형제간의 우애(友愛)를 돈독히 하고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어가는 조여사(趙女史)를 지역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효부(孝婦)라고 칭송해 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