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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자(田正子) 여인(女人)은 1985년 26세 때에 안재봉(安載奉)씨와 결혼하여 정신 이상자인 시어머니를 모시고 시동생과 시누이의 뒷바라지를 해야만 했다.
전여인(田女人)이 결혼하기 전에 시아버지 안금술씨는 학교의 고용인으로 근무했는데 73년에 이 학교에서 화재(火災)가 발생하여 그것을 목격한 시어머니 이복순 여인(女人)은 정신적으로 큰 충격(衝擊)을 받아 현재까지 20년간 정신이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전여인(田女人)은 결혼 초부터 길거리를 헤매는 시어머니를 찾아 나서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처음에는 젊은 새댁의 마음이라 남 보기에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해서 주저주저 하기도 했으나 그러한 시어머니가 안타깝기도 하고 자식된 도리를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창피하다는 생각보다 효도(孝道)해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하였다.
전여인(田女人)은 날마다 길거리를 배회하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식사 시중은 물론이고 목욕을 깨끗이 해 드리고, 새 옷으로 갈아 입히고 곁에 앉아서 말벗이 되어 드리는 등 시어머니의 손발이 되어 모든 정성(精誠)을 바쳐 병구완을 하는 한편, 실의에 빠져 술과 담배로 소일하는 시아버지를 위로하고 극진히 모시었다.
그리고 가끔 가정형편을 비판(批判)하는 남편을 설득하고 세상이 다 아는 불행인데 조금도 낙망할 일이 아니라고 위로하면서 희망(希望)을 가지도록 격려하고 있다.
세상에는 온갖 불행(不幸)이 있고 허다한 질환(疾患)이 있어 그 중에서는 난치병(難治病)이나 불치병(不治病)도 많지만 육체가 아니고 정신적인 질환은 시중들기가 더욱 어렵고 힘이 드는 것이다.
이렇게 어렵고 힘드는 일을 전여인(田女人)은 결혼 초부터 무려 8년 동안을 한결같이 날마다 길거리를 헤매는 시어머니를 찾아서 모셔 오고 목욕을 시켜 드리고, 새 옷으로 갈아 입히고 짜증을 내거나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시아버지와 남편을 위로하면서 시동생과 시누이의 뒷바라지를 하며 화목(和睦)한 가정을 이끌고 있으니 이러한 전여인(田女人)의 헌신적인 효행(孝行)을 지켜보는 지역주민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효부(孝婦)라고 칭송해 마지 않는다.
부모님에게 효도(孝道)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복(福)이 오리니 전여인(田女人)의 앞날에 행운(幸運)이 함께 할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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