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김미옥(金美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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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1994년 4월 21일)
열행상(烈行賞)
경북 청송군 현서면
열부(烈婦) 김미옥(金美玉) 37세

김미옥(金美玉) 여인(女人)은 1982년 25세 때에 정재천(鄭在千)씨와 결혼(結婚)하여 슬하에 1남을 두고 보건요원(保健要員)으로 공직생활을 하면서 남편의 병간호를 하고 있다.

남편 정재천씨도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데 김여인(金女人)이 아들을 출산(出産)하고 2개월 후에 평소에 건강하고 활달하던 남편이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피로를 이기지 못해서 자리에 눕더니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 보았더니 만성신부전(慢性腎不全)증이라고 진단이 내렸다.

김여인(金女人)은 남편의 병간호(病看護)를 하기 위해서 젖먹이 아이를 시누이에게 맡겨놓고 직장에서 병가(病暇)를 내어 대구동산의료원에 남편을 입원시켜 1개월 동안 치료를 받고 퇴원했는데 남편의 병이 많이 회복(回復)되었다.

그러나 그 동안 맞벌이를 해서 저축해 두었던 돈은 병원비와 약값으로 충당(充當)하고 그것도 모자라 전세방에서 사글세방으로 옮기게 되었다.

김여인(金女人)은 남편이 약 먹는 시간과 식사준비(수분섭취지양) 등으로 김여사(金女史) 자신이 제시간에 식사를 하지 못하고 그것으로 인해 자기자신도 위장약을 먹게 되었다.

현재 남편은 직장생활(현 서면사무소)을 하고 있으나 남편의 주 2회의 통원치료를 받는 처지며 치료비와 매일 드는 약값은 봉급의 3분의 2를 지출해야 하니까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김여인(金女人)은 한마디 불평하거나 내색하지 않고 남편의 병이 쾌유(快瘉)하기만을 바라고 모든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김여인(金女人)의 지극한 병간호(病看護)가 없었다면 남편은 건강(健康)을 회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모두가 칭송하고 있다.

세상에 남편이 입원했는데 간병하지 않을 아내가 있겠는가마는 김여인(金女人)은 자기자 병에 걸릴 정도로 침식을 잊고 남편의 음식조절에 신경을 써서 간병(看病)했다는 그 정성이 놀라운 것이다.

오늘날 이기주의(利己主義)가 팽배(彭排)하여 자기 밖에 모르는 세상에서 자기를 희생해 가면서 병구완을 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사소한 일이라도 마음에 맞지 않거나 조건이 불리해지면 이혼(離婚)하고 헤어지는 요즘 젊은이들인데 김여인(金女人)은 근검절약(勤儉節約)하여 모은 돈을 모두 탕진하고 전셋집에서 사글세방으로 전락하면서 남편의 병 회복에 전력을 기울여서 소생(蘇生)시켰으니 장한 열부(烈婦)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