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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춘희(禹春姬) 여인(女人)은 1975년 19세 때에 신만달(申萬達)씨와 결혼하여 불의(不意)의 교통사고로 불구자가 된 남편의 병간호(病看護)를 18년간 하면서 살고 있다.
우여인(禹女人)은 결혼한지 9개월째인 1976년 7월에 남편이 교통사고(交通事故)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워낙 심하게 다쳐서 아홉 차례나 대수술을 받았으나 척추장애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현대의학으로도 회복불능(回復不能)이라는 진단(診斷)을 받고 퇴원하여 통원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불구자가 되고 말았다.
우여인(禹女人)은 남편의 손발이 되어 남편의 대소변을 받아 내고, 방 청소를 하고, 목욕을 시켜드리고, 더렵혀진 옷을 갈아 입히고, 빨래를 하는 등 온갖 정성을 다하여 병수발을 들고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과일행상과 화장품외판, 책 대여업, 파출부(派出婦)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만 했다.
남편이 회복불능의 불구자가 되자 주위의 사람들은 우여사(禹女史)에게 재혼을 권유했고 우여인(禹女人)은 결혼 전에 시부모(媤父母)님과 시댁 식구들의 반대가 많았기 때문에 좋지 않은 감정도 있었지마는 남편이 영원한 불구자가 된 이마당에 불쌍한 남편을 두고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의 의무를 저버리고 개가(改嫁)한다는 것은 인륜(人倫)에 어긋난다고 단호히 거절하고 일부종사(一夫從事)하기를 굳게 결심하였다.
현대사회는 산업이 발달하여 물질이 풍부하고 물질은 점점 고급화, 사치화, 편리화하고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민주주의를 앞세우고 극도의 의기주의가 팽배(澎湃)하여 조금이라도 자기 뜻대로 되지 않거나 마음에 거슬리면 이혼하고 돌아서는 말하자면 고유의 가치관이 전도(顚倒)되어 전통적인 윤리도덕(倫理道德)이나 미풍양속은 땅에 떨어지고 경로효친 사상은 날로 쇠퇴해 가는데 우여인(禹女人)은 불구의 남편을 지극한 정성으로 병수발을 들면서 온갖 육체적인 고통을 참아가면서 일부종사(一夫從事)하겠다고 하니 참으로 요즘 세상에서 보기 드문 열부이다.
이와 같이 우여인(禹女人)은 결혼하고 1년도 못 되어서 남편이 교통사고로 영원한 불구자가 되었는데도 꽃다운 나이에 재혼하라는 권유를 거절하고 18년이라는 장구(長久)한 세월을 한결같이 헌신적(獻身的)으로 병구완(病救援)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가계(家計)를 꾸려가고 있으니 이는 인간을 사랑하는 인간애(人間愛)의 발로(發露)라고 모두가 칭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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