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본문

한정연(韓貞連) 여인(女人)은 1957년 출생하여 꽃다운 19세 때에 결혼하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행복(幸福)하게 살아왔다.
그러던 중, 1991년에 울산세관에서 근무하던 남편이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기에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 보았더니 급성골수염 백혈병(白血病)이라는 진단이 내렸다.
백혈병은 난치의 병이라서 크게 놀랐으나 한여인(韓女人)은 어떻게 하더라도 남편의 병을 고쳐 보겠다고 집을 팔아가면서 치료비를 마련하여 온갖 노력을 다해 봤으니 결국 남편은 93년 2월에 세상에 떠나고 말았다.
남편도 잃어버리고 집도 날아 가 버리고 재산도 없는 한여인(韓女人)은 살아갈 길이 막막했으나 다행히 이러한 딱한 사정을 지켜 본 이웃 사람들의 도움으로 생활보호 대상자로 지정되었으나 겨우 연명(延命)할 따름이었다.
한여인(韓女人)은 백방으로 수소문해서 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공장에서 일하게 되어 겨우 가계를 꾸려가게 되었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한여인(韓女人)은 아침 저녁으로 시어머니께 문안 인사를 드리고, 평소에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을 장만해 드리고, 이웃 노인들과 어울리면 돈이 있어야 한다고 용돈을 챙겨드리고, 시어머니가 자식이 사망한 것을 비관(悲觀)하고 충격을 받아 건강이 많이 나빠졌는데 한여인(韓女人)은 공장에 가서 일하면서도 시어머니의 건강(健康)을 염려하고 일하다가도 아프다는 소식을 들으면 달려가서 간호(看護)하는 것이었다.
한여인(韓女人)은 자기자신도 지병(持病)인 관절염으로 때로는 다리가 마비되기도 하지마는 식구들이 눈치를 채지 못하게 숨어서 혼자 고통을 참아내고 있다.
한여인(韓女人)은 현재 공장에 나가서 일하고 있지만 틈틈이 미용(美容)기술(技術)을 익혀 장차 미장원을 경영하고 싶다고 한다.
서양의 물질문명이 밀어 닥쳐 산업이 발달하게 되자 이기주의가 팽배(澎湃)하고 핵가족(核家族)시대가 되어 동양의 고유문화(固有文化)인 경로효친의 정신은 날로 쇠퇴해가는 현대사회에서 한여인(韓女人)은 남편과 사별(死別)하고도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고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가난한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고 있으니 오늘날의 젊은이로서는 보기 드문 효부(孝婦)고 열부(烈婦)이다.
그래서 대한노인회 영천지회로부터 효행상(孝行賞)을 수상한 바도 있다.
- 이전글제37회 효행상(孝行賞) 김경순(金慶順) 25.06.20
- 다음글제37회 효행상(孝行賞) 권지영(權志英) 2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