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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암(崔海岩)씨는 농사를 짓는 농부이지만 워낙 가난하기 때문에 생활보호 대상자로 선정(選定)된 사람이다.
최해암(崔海岩)씨는 몇 마지기의 소작농(小作農)으로는 도저히 여섯 식구가 살아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날품팔이를 하고 무슨 일이든지 닥치는 대로 막노동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런데 불행이란 언제 누구에게 닥칠지 아무도 모른다.
이렇게 가난한 최(崔)씨 집에 불행이 찾아온 것이다
15년 전부터 어머니 여필남(76세)씨가 갑자기 병석에 눕게 되었다.
최해암(崔海岩)씨는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좋다는 약을 불원천리하고 달려가서 구해다가 정성껏 달여 드리고 산으로 들로 돌아 다니면서 민간요법(民間療法)으로 좋다는 약을 구해다가 달여드리는 한편, 식사의 시중을 들고, 대소변을 받아 내고, 목욕을 시켜 드리고, 더럽혀진 옷을 갈아 입히고, 이부자리를 깨끗이 세탁하는 등 온갖 정성(精誠)을 다해서 병구완(病救援)을 하고 있다.
특히 병이 때때로 악화되어질 때에는 모든 일을 제쳐놓고 병간호(病看護)에만 전념하고 환자가 산책(散策)하고 싶다하면 아무리 바쁘고 고단해도 모시고 나가서 어머니의 마음을 즐겁게 해 드리고 온갖 정성과 노력(努力)을 다하고 있다.
최해암(崔海岩)씨는 자녀 가운데에 장애자(障碍者)가 있어 언제나 집안에 그늘이 깔려 있는 것을 염려하여 항상 명랑한 얼굴로 가족들에게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고 부드럽게 대해 주고 집안이 화목(和睦)하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최해암(崔海岩) 씨는 또 마을에 길흉사(吉凶事)가 있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앞장 서서 내일 하듯이 몸을 사리지 않고 헌신적(獻身的)으로 일을 한다.
전통적인 윤리도덕(倫理道德)이 무너지고 경로효친(敬老孝親) 사상이 날로 쇠퇴(衰退)해 가는 오늘날 특히 핵가족(核家族)시대가 되어 부유한 사람들도 부모님을 서로 모시지 않으려고 다투기도 하는데 최해암(崔海岩) 씨는 생활보호 대상자의 지정을 받을 만큼 가난하지만 농사일과 품팔이를 해가면서 자기가 고단하고 괴로운 것은 참아가면서 정성을 다하여 어머니 병간호(病看護)를 하고 있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고 무려 15년이라는 장구(長久)한 세월을 한결같이 병구완을 하면서도 불평하는 일이 없으니 그의 앞날에 행운(幸運)이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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