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김정현(金貞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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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1996년 4월 24일)
효행상(孝行賞)
경북 경산시 신교동
효부(孝婦) 김정현(金貞亥) 34세

김정현(金貞亥) 여인(女人)은 경주시(慶州市) 양북면(陽北面)에서 출생성장(出生成長)해서 1986년 25세 때에 성기택(成耆澤)씨와 결혼하여 시어머니를 모시고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화목한 가정(家庭)을 이루고 있다.

김여인(金女人)의 남편은 젊은 시절 정신질환(精神疾患)으로 대학교를 8년만에 겨우 졸업하였으나 병이 완치(完治)되지 않아 1년에 한 두 번은 병원에 입원치료(入院治療)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활동은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러나 김여인(金女人)은 희망을 잃지 않고 남편이 정상인으로 회복할 것을 믿고 뒷바라지를 열심히 하고 있다.

김여인(金女人)은 어렸을 때 소아마비(小兒痲痺)에 걸려 한쪽 다리를 절게 되었으며 거동이 불편(不便)하여 힘드는 노동 일을 할 수가 없어 양장기술(洋裝技術)을 배워 현재 집에서 이웃 주민들의 옷을 수선(修繕)해 주고 가계를 꾸려 가고 있으나 가족들의 생계 유지(維持)와 자녀들의 교육비 그리고 남편의 치료비의 충당이 어려워 93년에 생활보호대상자(生活保護對象者)로 선정되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김여인(金女人)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시어머니께 문안 드리고, 저녁에는 이부자리를 봐 드리고, 마실 물을 준비해 놓고 팔다리를 주물러 드리고, 세상 이야기를 들려 드리는 등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해서 호의호식(好衣好食)해 드리지는 못해도 시어머니의 건강(健康)에 유의하고 마음을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해서 온갖 정성과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김여인(金女人)은 시어머니 뿐만 아니라 마을의 노인들에게도 친절하고 공손(恭遜)하며 가끔 경로당(敬老堂)을 방문해서 노인들의 안부를 묻고 청소를 해 드리는 등 경로정신(敬老精神)을 보여 마을 사람들로부터 효부(孝婦)라는 칭찬을 받고 있다.

김여인(金女人)은 이와 같이 자신(自身)의 건강도 좋지 않고 가난하여 어렵게 살면서도 시어머니를 극진(極盡)히 모시고 병든 남편의 병수발을 들면서도 언제나 밝고 명랑한 얼굴로 웃음을 잃지 않고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이웃 노인들을 공경(恭敬)하고 마을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으니 효부(孝婦)이고 어진 아내라고 할 수 있다.